SK바이오팜, 피닉스랩과 AI 신약개발 협력…“AI가 신약 승인 문서까지 쓴다”

BIO USA서 생성형 AI ‘케이론’ 기반 자동화 솔루션 개발 MOU 체결

2025-06-18     박응서 기자
SK바이오팜이 피닉스랩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신약 개발 실무 전반을 자동화하는 맞춤형 솔루션을 공동 개발에 나선다. SK바이오팜 제공

SK바이오팜이 피닉스랩과 손잡고 생성형 AI 기반 신약개발 자동화 체계를 구축한다.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BIO USA 2025’ 현장에서 협약을 체결하고, AI를 활용한 문서 작성·분석 업무 자동화를 통해 신약개발의 전 과정을 혁신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SK바이오팜은 18일 AI 전문기업 피닉스랩과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피닉스랩의 생성형 AI 솔루션 ‘케이론(Cheiron)’을 기반으로 문헌 검색, 데이터 분석, 허가 서류 작성 등 신약 개발 실무 전반을 자동화하는 맞춤형 솔루션을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두 회사가 개발에 나서는 솔루션은 특히 임상 진입 단계에서의 허가 문서 자동화에 초점을 맞춘다. 미국 FDA와 식약처 등 주요 규제기관의 공식 DB와 의학 학술정보 분류체계(MeSH)를 활용해, 제약·바이오 산업에 특화된 정밀한 분석과 문서 생성을 구현한다.

SK바이오팜은 이번 협력을 통해 R&D 생산성과 효율성을 대폭 끌어올리는 한편, 신약 개발 및 인허가 과정에서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에도 SK바이오팜은 자체 AI 플랫폼 ‘허블(HUBLE)’을 활용해 유전자 및 단백질 분석, 후보물질 도출 등 초기 단계에 AI를 적용해 왔다. 이번 협력을 계기로 AI 적용 범위를 전 임상단계와 실무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피닉스랩 배민석 대표는 “제약·바이오 산업은 복잡성과 규제로 인해 디지털 전환이 어려운 분야”라며 “이번 협약은 생성형 AI가 현장에 실질적으로 적용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바이오팜 이동훈 사장은 “AI는 신약개발의 선택이 아닌 필수 역량이 됐다”며 “피닉스랩과의 협업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AI 기반의 신약개발 혁신을 가속하겠다”고 말했다.

[스트레이트뉴스 박응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