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기후에너지진흥원-한국에너지재단, 에너지 취약계층 주거환경 개선 '맞손'
[스트레이트뉴스 광주=문종천 기자] 광주지역 연탄 공급 중단으로 어려움을 겪는 에너지 취약계층의 주거 환경 개선을 위해 광주기후에너지진흥원과 한국에너지재단이 손을 잡았다. 양 기관은 연탄보일러 사용 가구의 단열·창호 개선 및 고효율 난방기 지원 사업을 공동 추진한다.
(재)광주기후에너지진흥원은 19일 한국에너지재단과 광주지역 에너지 취약계층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한국에너지재단이 운영 중인 '저소득층 에너지효율개선사업'과 광주기후에너지진흥원이 수행해 온 '에너지 취약계층 시설개선사업'을 연계하여 추진할 수 있는 협력 기반이 마련됐다.
지난해 4월 광주 유일의 연탄공장인 남선연탄이 폐업하면서, 연탄보일러를 사용하는 595세대(2024년 7월 기준)의 연탄 수급에 차질이 발생했다.
특히 노후 단독주택은 단열 성능이 낮아 에너지 효율이 떨어지고, 연탄보일러 사용 시 화재나 일산화탄소 중독 등 안전 문제가 상존하는 상황이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으로 광주시의 에너지빈곤층을 해소하고, 기후위기 등 급변하는 환경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상연 광주기후에너지진흥원장은 "이번 협약은 중앙정부 정책과 지역 현장 중심의 지원 체계를 연계해 에너지 취약가구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한 출발점"이라며 "진흥원이 축적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에너지재단은 2007년부터 에너지 취약계층에 단열·창호 시공, 고효율 냉난방기 교체 등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왔으며, 2017년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저소득층 에너지효율개선 사업' 전담기관으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