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000p 돌파에 여권 '만면 희색'

박찬대 "개미 투자자와 기업에 공정한 과실을" 김선민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등락률 역대 최고 노무현 정부 184.75%  IMF 사태로 김영삼 정부 최저 -17.50%

2025-06-20     설인호 기자
코스피 지수가 20일 오전 장중 3000p를 돌파했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릴품 전광판에 표시된  코스피 지수. 연합뉴스. 

[스트레이트뉴스 설인호 기자]  코스피 지수가 20일 장중 3000p를 돌파하면서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여권에서 흐뭇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3000p 지수를 회복한 것은 지난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3년 5개월만이자 이재명 대통령 취임 17일만이다. 

이 대통령은 대선 시기 "1400만 개미와 함께 5200만 국민과 함께 코스피 5000이라는 새로운 희망을 실현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증권가에서는 일찌감치 3000 시대 도래를 예견했다. 저평가 받았던 코스피가 이재명 정부의 정책 추진에 대한 가시성이 높아짐에 따라 증시 활성화 기대감으로 확산됐다는 평이다. 

전문가들은 코스피 상승요인으로 새 정부의 정책 모멘텀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상법 개정, 자사주 소각 의무화, 배당 확대 등의 정책이 투자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한국 증시 복귀도 코스피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이번달 외국인들의 국내 증시 순매수액은 2조4213억원에 달한다. 

민주당 박찬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코스피가 마침내 3,000p를 돌파했다"며 "전 세계가 대한민국의 성장 가능성을 다시 주목하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이 약속한 민생회복과 경제성장도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골목골목과 시장상권이 시민들로 넘쳐나고, 개미 투자자들이 우리 기업과 함께 성장하고 공정하게 과실을 나누는, 진짜 대한민국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김선민 대표 직무대행은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에서 이재명 국민주권 정부로 바뀐 지 보름만"이라며 "많은 것들이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그렇게 모두 다 제자리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정부에서 역대 최대 상승 기록은 노무현 정부(참여정부)로 184.75%였다. 가장 낮은 기록은 'IMF 사태'가 발발한 김영삼 정부(문민정부)로 -17.50%다. 윤석열 정부는 -5.05%를 기록했다. 

여의도 증권가에서는 이같은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 연말 3100p에서 최대 3400p까지를 전망했다. 

다만  미국의 관세 정책과 하반기 기업 이익 불확실성 등이 상승세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반기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대두되면서 글로벌 경기 침체가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풀이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