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전 부처 비상대응' 지시..."필요조치 신속히 이행"

첫 수석보좌관회의 주재, 중동 정세 불안 긴급 점검  국회에 추경안과 중동사태 대응책 함께 논의 

2025-06-23     설인호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제1차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스트레이트뉴스 설인호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의 이란 핵 시설 타격으로 인한 중동 정세 불안에 대한 긴급 점검과 대응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가진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중동의 상황이 매우 위급하다"며 "대통령실을 비롯한 전 부처가 비상 대응 체계를 갖춰 대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국가안보실에는 현지 국민 안전 대책 마련 및 관련 상황 모니터링 강화하도록 했다. 이 대통령은 "현지 우리 국민들의 안전 대책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우리 교민들의 안전이 확고히 보호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챙겨달라"고 말했다. 

경제 분야 참모진에게도 신속한 조치를 시행할 것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외환·금융·자본시장이 상당히 많이 불안정해지고 있다"며 "필요한 조치를 최대한 찾아내 신속하게 이행하고, 경제의 불확실성이 더 확장되지 않도록 잘 관리해달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아울러 국회와 협조해 추가경정예산안 처리와 함께 중동 사태 대응책도 함께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안이 확정돼 국회로 넘어가는 단계이긴 하지만 혹시 필요하다면 중동 사태에 대비한 추가 대안도 만들어 국회와 적극적으로 협조해서 방안을 강구하길 바란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여러분 손에 이 나라의 운명이, 또 우리 5천200만 국민의 삶이 걸려 있다는 책임감으로 최대한 신속하게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서 해내시기 바란다"고 격려했다. 

한편 중동 사태로 국제 유가가 상승하면서 국내 수입 물가 상승 및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는 유류세 인하 조치를 연장하고, 석유시장 점검단을 운영해 불법 행위를 감시하는 등 국내 석유류 가격 상승을 최대한 억제한다는 계획이다. 

금융위원회도 긴급점검회의를 열고 시장 변동성 감시 강화에 나섰다. 한국은행도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될 경우 시장 안정화 조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