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 인문학당, 영화 탄생 130주년 기념 '세계 영화 도서展' 개최

[스트레이트뉴스 광주=문종천 기자] 동구 인문학당이 영화 탄생 130주년을 맞아 영화를 주제로한 도서를 만나볼 수 있는 특별전을 개최한다.

광주 동구는 7월 11일부터 9월 28일까지 동구 인문학당에서 영화 관련 도서 3천여 권을 만날 수 있는 특별전 '세계 영화 도서展(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는 영화 역사의 시발점으로 불리는 1895년 12월 28일 프랑스 파리 그랑카페에서 영화 '역으로 들어오는 기차' 등이 상영된 지 130주년이 되는 해이다.

'동구 인문학당'의 열한 번째 책 주제 전시인 '세계 영화 도서展'에서는 영화 잡지, 세계영화사, 시나리오, 감독 연구, 영화평론집, 스타 화보, 영화 음악, 스토리보드, 영화 포스터 모음집 등 총 3천여 권의 영화 도서를 만날 수 있다.

특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영화 잡지 코너에서는 '스크린', '로드쇼', '키노', '씨네21' 등 한국 영화의 전성시대를 이끌었던 대표적인 매체들을 만나볼 수 있다. 전문 영화 비평을 시도하고 있는 격월간 영화 잡지 'FILO'(필로)와 광주 영화 비평지 '씬 1980'(총 20권)도 자리를 빛낸다.

시나리오 관련 책들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영화진흥위원회가 펴낸 '한국 시나리오 선집'을 비롯해 최인호, 김기영, 송길한 등의 시나리오집, 그리고 시나리오 입문서 등이 책장을 가득 채우고 있다. 이 밖에도 한나래 시네마 총서, 현대미학사의 영화 도서, 동문선의 영화 전문서들도 선보인다.

이번 전시 기간 중에는 주제 강연도 열린다. '실패해야 성공하는 봉준호의 영화 세계'라는 주제로 7월 18일 오후 3시에 펼쳐지는 강연에는 '씬1980'의 편집장을 역임했던 김수진 씨가 강연자로 나선다. 봉준호 감독의 대표작인 '살인의 추억', '괴물', '기생충'을 집중 분석한 이야기를 관람객들과 나눌 예정이다.

임택 동구청장은 "영화 역사 13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영화 도서 전시가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각별하고 귀한 체험이 되길 바란다"면서 "여름날의 향기 가득한 동구 인문학당에서 영화 도서를 통해 휴식의 시간을 갖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