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형 '통합돌봄', 일본 케어매니지먼트학회서 스포트라이트

돌봄에 의료 연계 시스템 확장한 ‘광주형 돌봄’, 케어 선진국 일본도 주목

2025-06-29     문종천 기자
광주시는 26일부터 29일까지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 멧세에서 열린 '제24회 일본 케어매니지먼트학회 학술대회'에 공식 발표자로 참여해 '광주형 통합돌봄 체계'를 소개했다./광주시

[스트레이트뉴스 광주=문종천 기자] 돌봄에 의료를 연계한 '광주다움 통합돌봄'이 일본의 권위 있는 학술대회에 초청돼 국제 무대에서 주목받았다.

광주시는 26일부터 29일까지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 멧세에서 열린 '제24회 일본 케어매니지먼트학회 학술대회'에 공식 발표자로 참여해 '광주형 통합돌봄 체계'를 소개했다고 29일 밝혔다.

노인 인구 비율이 29.6%에 달하는 일본에서 광주의 공공 주도 돌봄 정책을 벤치마킹 사례로 초청한 것은 이례적으로, 광주형 모델의 국제 확산 가능성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일본 케어매니지먼트학회는 우리나라 장기요양보험의 모델이 된 일본 개호보험 제도의 설계에 참여한 시라사와 마사카즈 교수(일본 국제의료복지대학교)가 이끄는 기권으로, 케어매니지먼트 연구와 자격 인증을 총괄하는 학술단체다.

광주시는 이번 학술대회에서 복합적 문제나 거부·고립, 제도 밖 사각지대에 놓인 '지원 곤란 사례'를 중심으로 광주다움 통합돌봄 체계의 운영 방식과 현장 경험을 공유했다. 특히 공무원이 직접 케어매니저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에서 일본 참가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일본은 2000년 개호보험 도입 이후 노인 돌봄을 국가 책임으로 전환하는 성과를 거뒀지만, 케어매니지먼트를 민간에 위탁하면서 영리 중심의 서비스 공급이 확대되는 한계에 직면해 있다.

반면 광주는 동 행정복지센터를 중심으로 공공이 케어매니지먼트를 수행하여 생활 지원과 의료 돌봄은 물론 소득·주거 분야까지 통합적 연계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또한 서비스 기관의 이익과 무관하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돌봄 계획을 수립함으로써 공공성과 책임성을 확보하고 있으며, 지역 주민과 협력을 통해 비공식적인 마을 돌봄까지 활성화하고 있다는 점도 호평을 받았다.

시행 3년 차에 접어든 광주다움 통합돌봄은 전국 최초 의료돌봄매니저를 도입해 생활 지원을 넘어 의료적 치료까지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결하는 의료-돌봄 통합 지원 모형으로 발전하고 있다.

안정적으로 자리 잡은 10종의 생활 돌봄 서비스를 기반으로 ▲방문 간호 ▲방문 구강 교육 ▲방문 맞춤 운동 등 3종의 의료 돌봄 서비스를 확대했으며, 보건소 통합 건강센터와 함께 만성 질환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의사의 방문 진료 거점이 될 광주다움 방문의료지원센터도 10개소가 지정, 운영 중이다.

광주시는 “광주의 통합돌봄 모델이 일본에서도 혁신사례로 인정받아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도 시민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돌봄 실현을 위해 공공과 민간이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