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영 "송도 R2블록 졸속개발 우려, 전면 재설계해야"
인천시 2일 투자유치기획위 개최 상업용지에 주거시설 무분별 유입 우려 "주민 의견 배제한 대규모 아파트 건설 절대 불가"
[스트레이트뉴스 설인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의원(기획재정위원회)은 2일 열리는 인천시 투자유치기획위원회에서 심의가 예정된 '송도국제도시 R2블록 개발 계획'과 관련 "과거 특혜 논란과 절차상 문제가 있었던 사업이 동일한 구조로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정 의원은 '수천 세대 규모의 아파트를 주민 동의 없이 추진하는 것은 무책임한 행정"이라며 "졸속 심의와 밀실 협의로 또다시 주거 중심 고밀도 개발이 이뤄진다면, 송도 R2블록은 결국 기반시설 없이 아파트만 가득한 도시로 전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제로 이번 심의 대상에는 과거 특혜 의혹에 휘말렸던 A사 중심의 민간 컨소시엄이 유사한 방식으로 다시 등장해, 절차적 정당성과 투명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정 의원은 "송도는 국제도시라는 위상에 걸맞은 문화, 복지, 체육, 교육 등 주민 편의 복합시설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R2블록은 이런 시설을 최우선적으로 유치해야 할 부지"라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그러면서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주민과의 충분한 합의 없는 대규모 아파트·오피스텔 공급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명확히 표명했다.
또한 R2부지의 40% 이상을 문화·복지·체육·교육 등 복합시설로 개발할 것과, B1·B2 부지 매각 시 주민 생활편의시설 우선 배치할 것, 폐쇄적 제안공모 대신 투명하고 공정한 경쟁 방식 도입할 것 등도 요구했다.
정 의원은 "송도 8공구 R2블록 개발은 주민 편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방향으로 전면 재설계되어야 하며, 공익성과 투명성을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투자심의는 단순한 절차가 아니라, 송도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대한 분기점"이라며 "이번에도 주민 의견을 배제한 채 사익 중심 개발로 흐른다면, 그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