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식 사천시장 “지금이 100년 미래 초석 다질 골든타임”
우주항공산업·해양관광 투트랙 전략… 통합론에는 선 그어 박 시장 "사천 우주항공청 중심 발전 모두의 교감"
사천시는 지난 2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민선 8기 3주년 언론인 간담회를 열고 지난 성과와 향후 시정 방향을 발표했다.
박동식 시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지금이 사천시 100년 발전의 초석을 다지는 최후의 기회”라며 “우주항공산업과 해양관광도시라는 투트랙 전략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민선 8기 지난 3년을 “도전과 변화, 성과의 시간”이라고 평가하며, 그 성과로 △우주항공청 출범 △국립창원대 우주항공캠퍼스 유치 △사천바다케이블카·무지개 해안도로 등 해양관광 인프라 확충 △지역경제 활성화 △맞춤형 복지정책 추진 등을 제시했다.
특히 후반기 시정 목표로 △우주항공복합도시 특별법 제정 △항공MRO 기반 고도화와 기업 유치 △광역교통망 확대 △교육기관 유치에 따른 정주 여건 개선 △지역 상권 회복 및 민생경제 회복 등을 내걸었다.
박 시장은 “프랑스 툴루즈도 중앙정부 지원으로 50년 만에 세계적인 우주도시가 된 것처럼, 사천도 정부와 국회가 뒷받침해준다면 아시아 우주도시로 도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주항공청이 있는 곳을 중심으로 클러스터가 형성되는 것이 맞고, 이는 박완수 도지사를 비롯한 정부와 국민 모두가 공유하는 인식”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한국천문연구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분원 유치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됐다. 박 시장은 “우주항공청 신청사가 완공되면 분원 정도는 충분히 유치할 수 있다”며 “멀리 있는 것보다 가까이에서 일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분업 수준의 협력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조규일 진주시장이 전날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사천·진주 통합 필요성에 대해 박 시장은 단호히 선을 그었다. 그는 “주민 의견이나 지역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일방적 이야기다. 형식적으로나 시기적으로나 아무것도 맞지 않으며, 지금도 10년 전처럼 갈등과 분란만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사천시는 통합에 대한 어떤 계획도 없으며, 지금은 사천이 가진 산업적·지리적 장점을 살려 독립적인 발전 전략을 완성하는 데 집중할 시기”라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간담회를 마무리하며 “남은 임기 동안 시민과 약속한 공약을 끝까지 책임지고 완수하겠다”며 “언론인 여러분도 시정의 동반자로서 애정 어린 비판과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스트레이트뉴스 경남=김기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