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2025 문화예술상 미술상 수상자 4인 선정

허백련미술상 본상 장진원, 특별상 임노식, 오지호미술상 본상 한희원, 특별상 박성완

2025-07-08     문종천 기자
장진원 작가, 임노식 작가, 박성완 작가, 한희원 작가(왼쪽 위부터 시계방향)./광주시

[스트레이트뉴스 광주=문종천 기자] '2025 광주광역시 문화예술상 미술상' 수상자가 발표됐다.

8일 광주시에 따르면, 한국화 부문 '허백련미술상' 본상에는 장진원 작가, 특별상에는 임노식 작가가, 서양화 부문 '오지호미술상' 본상에는 한희원 작가, 특별상에는 박성완 작가가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광주시는 본상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함께 차기 연도 창작 활동비 1,000만 원과 전시 기회를, 특별상 수상자에게는 창작 활동비 500만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광주시 문화예술상 미술상'은 한국 근현대 미술의 거장 허백련 화백(1891~1977)과 오지호 화백(1905~1982)의 예술 정신을 계승하고, 창조적 예술 활동을 펼친 작가를 발굴하기 위해 1992년 제정되었다. 올해까지 총 101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장진원 작가 (허백련미술상 본상)는 수묵 기반 추상 회화를 통해 한국화를 현대적으로 해석하며 독자적 양식을 확립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조선대학교에서 한국화를 전공한 이후 2000년대 뉴욕으로 이주하여 한지·먹에 혼합 매체를 활용, 전통 회화의 해체와 재구성을 실험해왔다.

한희원 작가 (오지호미술상 본상)는 미술에서 출발해 존재와 시간 등 철학적 주제를 서정적으로 풀어낸 회화 작업을 이어왔다. 광주 양림동에서 한희원미술관을 운영하고 양림골목비엔날레 추진 등 지역 문화 활성화에 기여한 점이 주목받았다.

임노식 작가 (허백련미술상 특별상)는 여백과 선의 표현을 통해 전통 동양 미학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있다.

박성완 작가 (오지호미술상 특별상)는 역사적 장소와 사건을 주제로 회화 본질에 충실하면서도 시대를 반영하는 작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광주시는 올해부터 추천위원회와 심사위원회를 강화하고 지역 안팎 전문가를 고루 위촉하여 수상의 공정성과 권위를 높였다. 총 29명의 후보자 중 2단계 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자를 선정했다.

2025 미술상 시상식은 허백련미술상이 9월 18일, 오지호미술상이 11월 21일 열리며, 지난해 수상자 기념 초대전과 연계해 개최될 예정이다.

윤익 광주시립미술관장은 “허백련오지호 선생의 예술정신을 이어받은 4인의 작가를 통해 광주시 미술상이 지역을 넘어 국제적 예술상으로 도약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