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도시철도 2호선 공사 지연 ‘시민 불편 해소 전담팀’ 구성

[스트레이트뉴스 광주=문종천 기자] 광주시가 도시철도 2호선 공사 지연에 따른 시민 불편 해소를 위해 전담팀을 구성해 신속한 민원 해결에 나선다.

9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8일 도시철도 2호선 공사 관련 신속한 민원 해결을 위해 4개 실 및 본부, 9개 부서가 참여한 가운데 '시민불편 신속대응 도시철도 TF(팀장 김준영 시민안전실장)' 첫 회의를 개최했다.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공사는 6월 30일 기준 토목 공사 공정률 92% 수준이며, 공사 구간 도로는 42%를 개방했다. 도로 개방 완료 시점은 당초 올해 6월이었으나 12월로 연기됐다.

지연을 야기한 주요 원인으로는 우선 도로 지하 굴착 과정에서 당초 예상하지 못한 단단한 암반 물량 증가가 꼽힌다. 암반은 금호지구, 백운광장, 광주역 뒤편 일원 등에서 발견되었으며, 2024년 11월 말 이후 15톤 트럭 약 3,700대분의 물량이 추가됐다. 노출된 암반 대부분은 강도가 단단한 '경암'으로 확인됐다.  시험 발파 결과 소음 진동 허용기준치를 초과하는 발파 공법 대신 암반을 굴착기로 쪼개면서 파쇄하는 방식으로 공사를 진행하게 돼 하루 작업량이 1/3 수준에 머물렀다.

지하 매설 지장물이 추가로 발견된 것도 지연의 한 원인이다. 지하 굴착 과정에서 상하수도관, 도시가스관, 전력 통신선 등 지하 매설물이 당초 설계보다 1.8배가량 과다 발견되어 이설과 매달기 작업 시간이 대폭 증가했다.

현재 암반 관련 작업과 지하 매설 지장물 처리는 모두 완료된 상황이지만 공사 구간 도로 개방 지연으로 시민 불편은 가중되고 있다.

시는 문제 해결을 위해 전담팀 구성과 함께 시민 불편을 복공판과 도로면 단차,  차선·유도선 불편, 보행로·횡단보도 불편 등 3가지로 유형화하고 이에 상응하는 해결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우선 공사 구간 복공판과 인접 차로 단차(통행 차로 기울임), 울퉁불퉁한 포장 도로로 인해 운전자의 주행 불편 및 차량 손상, 안전 사고 등 예방을 위해 차도 덧씌우기를 실시한다. 금호지구, 광주교대~서방사거리 주변, 회재로(원광대병원사거리~주월교차로), 조선대 인근 등 4개 구간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추가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잦은 차로 변경으로 지워졌던 노면 표시가 다시 나타나는 차선 혼선을 해결하기 위해 교차로 구간을 중심으로 차선, 유도선 도색 작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정거장 주변 공사 시 보도 구간 점유로 보행 공간 협소, 안전 시설물 설치 불량에 따른 보행로, 횡단보도 안전 확보 방안을 마련해 실시한다.

시는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공사 구간 도로 개방을 올해 12월 22일까지 마무리하고, 도로 개방이 완료될 때까지 TF팀을 가동하여 차질 없는 공사 추진을 뒷받침하기로 했다.

아울러 매주 1회 시민 불편 민원 현장을 방문, 신속 대응 해결 대책을 점검하고 공사 전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기로 했다.

광주시는 “연내 도시철도 공사구간 도로 개방을 완료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살피고 시민불편에 대한 신속한 대응책 시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