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나주 광역철도' 예타 고배… 나주시 "국가균형발전 핵심 사업, 포기 못해"

경제성 '발목'… 나주시, 전남도·광주시와 복합 교통수단 포함 '재신청 전략' 모색

2025-07-10     문미선 기자
나주시 전경

광주 상무역부터 나주역을 잇는 '광주~나주 광역철도 건설사업'이 10일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주관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통과하지 못했다. 총사업비 1조 5,192억 원 규모의 이 사업은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자 호남권 핵심 교통 인프라 구축을 위한 국가 주도 사업으로 큰 기대를 모아왔기에, 이번 결과에 대한 나주시의 실망감은 더욱 컸다.

나주시는 이번 예타 결과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대선 공약임에도 불구하고 경제성(B/C) 등 수치가 낮다는 이유로 전국 유일의 공동혁신도시를 연결하는 상징성과 공공성이 반영되지 못한 점이 아쉽다"고 밝혔다. 

나주시는 이번 사업이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반드시 추진되어야 할 핵심사업임을 재확인한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광주~나주 광역철도는 단순한 수송 수단을 넘어 지역균형발전, 인구 분산,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다층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지역의 숙원사업으로 꼽혀왔다.

이번 예타 미통과의 주요 요인으로는 ▲광주 효천역 경유안에 대한 이견 ▲광역철도 운영비 분담 문제 등 광역 차원의 조율 과제가 지적된다. 

이에 나주시는 BRT(간선급행버스체계), 트램(노면전차) 등 복합 대안 교통수단까지 포함한 통합 교통체계 구축 방안을 면밀히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광주송정~순천 경전선 전철화 예비타당성 재조사가 통과된 사례가 있듯이, 사업의 경제성, 정책성, 환경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현실적이면서도 설득력 있는 재신청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나주혁신도시가 명실상부한 국토 균형발전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선 접근성과 연결성을 높일 교통 인프라 확충이 필수"라며, "시민 여러분과 함께 추진한 소중한 사업인 만큼 시민 공감대와 정책 연속성을 바탕으로 광주~나주 광역철도 건설사업을 반드시 현실화시키겠다"고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전남=문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