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남 남해군수, '지족 죽방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

전통 보존 넘어 관광·브랜드화 추진 어민·주민·행정의 10년 협력 결실

2025-07-14     김기환 기자
장충남 남해군수가 지족해협 죽방렴어업의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기환 기자

지족해협 죽방렴 어업이 유엔 산하 세계식량농업기구(FAO)가 지정하는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에 등재됐다.

이는 2015년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된 이후 10년 만의 성과로, 대한민국에서는 하동·광양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 제주 해녀어업에 이어 세 번째 어업분야 세계중요농업유산이다.

장충남 남해군수는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죽방렴 보존회를 중심으로 한 어민들과 남해군민들의 자발적인 노력, 중앙부처와 유관기관의 협력, 담당 공무원들의 열정이 이뤄낸 쾌거”라고 밝혔다.

죽방렴 어업은 남해 지족해협의 좁은 물목에 V자형으로 대나무 발을 설치해 조류를 따라 유입되는 물고기를 잡는 전통 방식이다. 15세기부터 이어져 온 이 어업 방식은 생물다양성 보전, 전통 지식 전승, 지역 공동체 강화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장 군수는 “남해의 어민들은 신청서 작성과 현장실사 대응, 역량강화 교육에 자발적으로 참여했고, 세계문화유산 등재라는 성과를 함께 만들어냈다”며 “죽방렴은 단순한 전통이 아니라 살아 숨 쉬는 생명의 유산”이라고 강조했다.

남해군은 이번 등재를 계기로 전통 보존을 넘어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핵심 성장동력으로 죽방렴 어업을 육성할 방침이다.

군은 △보존과 전승사업 강화 △생태관광 상품 개발 및 홍보관 정비 △죽방렴 브랜드화 사업 본격화 △국내외 교류 및 마이스 산업 연계 △청정 해역 조성을 위한 환경관리 등 5대 핵심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장충남 군수는 “남해군은 죽방렴 어업을 중심으로 자연환경 보전과 역사·문화자산의 계승을 통해 군민의 자긍심을 높이고, 관광객들에게는 의미 있는 휴식을 선사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언론의 변함없는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스트레이트뉴스 경남=김기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