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공연형 도보투어로 야간관광 활성화 '시동'
역사 스토리텔링 공연·로컬 체험으로 체류형 관광 유도
2025-07-15 김기환 기자
진주시가 진주성 일원과 원도심 일대를 무대로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입체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공연형 도보투어’를 진행하며 야간관광 활성화에 나섰다.
시는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이틀간 ‘스테이지 온 JINJU’ 프로그램을 열고 전국 각지에서 사전 신청한 관광객 110여 명을 초청해 테마형 도보 공연과 지역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번 행사는 진주시와 진주문화관광재단이 주최하고 ㈜아름다운동행이 주관했다.
첫째 날에는 진주성을 배경으로 3.1운동을 소재로 한 ‘걸인기생 독립단 이야기’, 의기 논개 이야기, 형평운동을 다룬 ‘수무바다 흰고무래 이야기’ 등 진주의 인물과 사건을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풀어낸 야간 도보 공연이 펼쳐졌다. 역사 현장에서 실제 공연을 관람하며 걷는 방식은 참가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둘째 날에는 진주교회, 옥봉성당, 상무사 등 옥봉동 일대의 근대문화유산을 도보로 탐방하고, 지역 책방·식당·공방 등을 체험하는 로컬 체류형 관광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이 프로그램은 지역 상권과 연계해 관광객들의 소비를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효과도 거뒀다.
조규일 진주시장도 첫날 현장을 찾아 관광객들과 인사를 나누고 공연을 함께 관람했다.
조 시장은 “진주의 역사문화자원을 관광 콘텐츠로 재해석한 좋은 사례”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의 문화관광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스트레이트뉴스 경남=김기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