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년에 한 번 내릴' 기록적 폭우…인명·재산 피해 눈덩이
서산 520mm·광주 440mm 쏟아져 사망 4명·실종 2명, 이재민 5600명 공공시설 500건, 사유시설 420건 피해 모레까지 비 예보, 추가 피해 우려
지난 16일부터 시작된 기록적 폭우로 충남 서산에는 이틀간 약 519mm(시간당 115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져 하천이 범람하고 도로가 침수됐다. 200년에 한 번 나올 법한 수치라는 분석이다. 홍성도 437mm를 넘겼다
전남 나주와 광주도 각각 445mm, 442mm 이상의 강수량을 기록하는 등 남부와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집중호우가 이어졌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18일 오전 11시 기준, 이번 폭우로 인한 인명 피해는 사망 4명, 실종 2명이다. 이재민은 3천995세대 5천661명이다.
인명피해 사고도 늘고 있다. 지난 16일 경기도 오산 옹벽 붕괴 사고로 차량이 매몰되며 40대 남성이 목숨을 잃었고, 충남 서산에서는 침수된 차량 안에서 60대 남성이 숨졌다. 당진에서는 지하실에 고립됐던 80대 여성이 사망한 채 발견됐고, 광주 북구에서는 시민 실종 신고가 1명 추가돼 총 2명에 대한 수색 작업이 진행 중이다.
집계된 공공시설 피해 사례는 499건으로 △도로 침수 328건 △농경지 침수 25건 △토사 유실 62건 △제방 유실 30건 등이다. 사유시설 피해는 425건으로 △건축물 침수 203건 △농경지 침수 25건 등이다.
철도와 항공 등 교통망에도 큰 차질이 빚어졌다. 경부선과 호남선을 포함한 철도 7개 노선의 열차 운행이 이날 7시까지 중단됐고, 항공기 46편이 결항됐으며, 선박 39편도 운항이 취소됐다. 전국 247개교가 휴업하거나 원격수업 등으로 정상 수업을 대처했다.
기상청은 19일까지 충청·전라·영남 지역에 지역에 최대 30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스트레이트뉴스 설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