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광종건 ‘부여 골드클래스’...“신축 좋지만 비싼 편, 규암면 기다려 봐야”
청약홈, 21일 특별공급, 22~23일 1·2순위 3.3㎡ 1299만원, 84㎡형 채당 4.07억원 유상옵션 선택 시 84㎡형 평균 4.30억원, 84㎡ 준신축·구축보다 9200만원, 2억원↑ 교통·교육·생활 인프라 및 정주 여건 양호 향후 단지 바로미터, "실수요 관망세 전망"
충청남도 부여군(군수 박정현)이 ‘부여 골드클래스’를 시작으로 2018년 이후 6년 만에 부여읍과 규암면 일원에 1600여 가구 규모 공동주택을 순차적으로 공급하며 정주 여건 개선과 주거 안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보광SK건설(시행)과 보광종합건설·보광주택건설(시공)이 충청남도 부여군 부여읍 쌍북리 595번지 일원에 공급하는 ‘부여 골드클래스’가 21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본격 분양 일정에 들어간다. 지난 9일 부여군 도시건축과가 이 단지 입주자모집공고를 승인(33034호)한 데 따른다.
‘부여 골드클래스’는 2018년 6월 규암면 외리 '센트럴 휴엔하임(611세대)' 이후 6년 만에 부여에 공급되는 신축 단지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8층 11개 동에 전용면적 82~114㎡ 중대형이 모두 413가구(특별공급 186, 일반공급 227) 규모로, 82㎡형 211가구, 84㎡형 156가구, 114㎡형 46가구로 조성된다. 신축이지만 최고층이 8층밖에 되지 않는 이유는 ‘역사도시 고도제한’ 탓이다.
인근 구축 실거래가 대비 ‘최고 2억원’ 비싸
이 단지 3.3㎡(1평)당 평균 분양가는 1299만원(82·84㎡형 1285만원, 114㎡형 1411만원)이다. 주택형별 채당 평균 분양가는 82㎡형 3억9199만원(3.83~4.21억원), 84㎡형 4억658만원(3.96~4.11억원), 114㎡형 5억8961만원(5.67~6.31억원) 등이다. 발코니 확장비용은 각각 1200만원, 1250만원, 1750만원이다.
이 단지 84㎡형의 채당 평균 분양가에 발코니 확장 비용 1250만원과 대부분의 가구가 선택하는 유상옵션(시스템에어컨 일반형, 빌트인 냉장고, 현관 중문, 바닥재, 거실 조명 패키지) 비용을 합하면 채당 평균가는 4억3000만원대로 올라간다.
이는 지난달 부여 최고액인 3억5800만원에 손바뀜한 규암면 내 8년차 준신축 ‘부여코아루더퍼스트(2018년 4월 입주, 416세대)’ 같은 형의 최근 5차례 실거래가 평균 3억4030만원보다 9200만원 이상 비싸다.
'부여 골드클래스'의 84㎡형 평균 분양가 4억658만원은 2018년 6월 새집들이한 규암면 외리 '센트럴 휴엔하임'의 2015년 12월 분양 당시 같은 형 분양가 1억7500만원에 비해 2억3100여 만원, 최근 실거래가 3억원에 비해 1억원 이상 비싸다.
현재 ‘부여 골드클래스’가 들어설 쌍북리 인근에는 분양가를 직접 비교할 만한 단지가 없다. 왕복4차선 계백로 건너편 홍선아파트의 전용 84㎡형이 지난 5월 2억5000만원에 손바뀜했으나, 이 단지는 2001년 12월 입주한 24년차 구축이다. 홍선아파트와 연접한 쌍북주공도 1991년 입주 구축이며 비교할 평형이 없다.
쌍북주공과 연접한 왕궁아파트의 경우, 전용 84㎡형이 7월 2억4900만원에 손바뀜하면서 신고가를 썼지만, 역시 2000년 9월 입주한 25년차 구축이라 직접적 비교 대상이 아니다.
부여읍 D 중개사는 “코아루보다 9천만원, 휴엔하임보다 1억원 비싸잖아. 골드클래스가 신축이라 좋긴 한데 분양가가 시세 대비 비싸도 너무 비싸. 인근 단지와는 비교 자체가 어려워. 84㎡형의 경우 이 지역 20년차 이상 구축이 대략 2억2000만원에서 2억5000만원 수준인데, 부여 골드클래스는 발코니 확장비와 에어컨, 냉장고, 현관 중문, 인덕션 같은 가전 등 필수 유상옵션을 더하면 평균 4억3000만원대로 구축과 1억8000만원에서 최고 2억원 차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다려 봐! 시세차익은 기대하면 안 되고, 실거주라도 앞으로 규암면 단지들이 더 예정돼 있는 만큼, 청약통장이 이 단지가 신축이라는 점만으로 움직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나중에 나올 단지들의 바로미터라서 실수요자라도 한동안 관망세가 이어지지 않을까 본다”고 진단했다.
양호한 교통·교육·생활 인프라
단지 바로 앞 왕복4차선 계백로와 뒤편 성왕로를 타면 읍내 전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다. 가장 가까운 고속도로는 서천공주고속도로로 단지에서 금강과 규암면을 통과해 실거리 9.5km에 위치한 부여IC를 이용하면 공주, 청양, 서천 등지로 이동할 수 있다.
부여초교와 백제초가 실거리 750~800m 거리에 있고, 부여여고는 530m, 부여여중과 부여중은 1km 이내에 위치해 있어 모두 도보권이다.
정주 여건도 나쁘지 않다. 부여경찰서가 실거리 2.0km로 다소 멀지만, 부여시외버스터미널과 부여군청이 실거리 1.3km 지점에 있고, 하나로마트와 부여중앙시장, 교육지원청, 보건소, 행정복지센터 등 대부분의 생활인프라가 반경 1.2km 이내에 몰려 있다.
남령근린공원이 왕복2차선 흑천로 바로 너머에 있고, 금성산이 지근거리에 있어 환경도 쾌적하다. 단지 주차대수는 가구당 1.49대로 넉넉하다.
84㎡ 3bay, 커뮤니티 세대수 대비 아쉬워
‘부여 골드클래스’는 전 세대 남향 위주 판상형 배치로 채광과 통풍이 좋다. 82㎡형과 84㎡형은 3bay 판상형 구조이고, 114㎡형은 4bay 판상형 구조로, 82㎡형과 114㎡형의 최상층은 다락방이 있는 복층 구조다. 84㎡형의 최근 신축 트렌드가 4bay라는 점에서 아쉽다.
커뮤니티 시설로는 피트니스센터, 실내골프연습장, 북카페, 작은도서관, 키즈룸, 어린이놀이터, 어울림잔디마당 등이 조성되나, 전체 세대수에 비하면 다소 아쉬운 느낌이다.
부여군 포함 충남과 대전, 세종시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 또는 미성년 세대주면 누구나 청약 가능하다. 주택청약통장 가입기간과 예치금 조건 충족 시 1순위에 청약할 수 있다.
계약금은 10%이며, 1차는 계약 시 1000만원 정액, 2차는 계약 후 1개월 내 분양가의 10%에서 1차 계약금을 제외한 나머지를 납부한다. 재당첨제한과 전매제한, 실거주 의무기간 모두 없다. 입주는 2027년 5월로 예정돼 있다.
청약홈은 21일 이 단지 특별공급에 이어 22~23일 1·2순위 청약을 접수한다. 당첨자 발표는 30일, 정당계약은 8월 11~13일 사흘간 진행된다. 견본주택은 충남 부여군 부여읍 쌍북리 602-14번지에 마련돼 있다.
한편, 부여군청은 지난 5월 규암면 외리 일원에 들어설 499가구 규모 공동단지에 대한 주택건설사업계획을 승인했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20층에 전용면적 84~124㎡형이 모두 499가구 규모다. 또한 규암면 규암리 일원에서도 총 720가구 규모 ‘부여 규암지구 도시개발사업’이 진행 중이다.
박정현 군수에 따르면, 부여군은 지속적인 공동주택 공급을 통해 군민 주거불안 해소와 지역경제 활성화, 인구 유입, 도시 기능 재편 등 네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구상이다.
[스트레이트뉴스 김태현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