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이트뉴스 여론조사] 민주당 50.4% vs 국민의힘 30.7%...국힘, 답보 상태
정당 지지도 조사, 보름 전과 대동소이 국힘, 반등 계기 마련 못하고 허우적 대구·경북 일부 제외 민주당 강세 유지 여성·4050세대서 민주당 지지 두드러져
당내에서 혁신안을 둘러싸고 내홍을 겪고 있는 국민의힘이 정당지지도 30% 언저리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한 가운데 민주당과의 20% 안팎의 격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스트레이트뉴스>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7월 19일부터 21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02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더불어민주당이 50.4%, 국민의힘이 30.7%를 기록했다. 양당 간 격차는 19.7%p로 오차범위 밖에서 민주당이 크게 앞섰다.
이는 2주 전(7월 5~7일) 같은 기관에서 진행한 조사에서 민주당 50.4%, 국민의힘 30.9%로 19.5%p 격차를 보인 것과 비교하면 거의 변동이 없는 수치다.
대선 전(5월 17~19일) 조사에서는 민주당 43.4%, 국민의힘 37.6%였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상승한 민주당의 지지율은 견고한 그래프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 국민의힘은 당내 쇄신을 위한 여러 시도에도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하는 양상이다.
이밖에 조국혁신당은 2.2%, 개혁신당은 3.1%, 진보당은 0.6%, 기타 정당은 1.8%의 지지를 얻었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11.2%(없음 10.1%, 모름 1.1%)로 집계됐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민주당은 모든 권역에서 국민의힘에 우위를 보였다. 특히 광주·전라에서는 77.1%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국민의힘(11.8%)을 크게 따돌렸고, 수도권인 서울(민주 43.9% vs 국힘 35.6%)과 인천·경기(민주 48.5% vs 국힘 30.6%)에서도 강세를 보였다.
대전·세종·충청(민주 48.3% vs 국힘 29.0%), 부산·울산·경남(민주 50.2% vs 국힘 33.9%)에서도 민주당 지지율이 과반을 넘거나 육박했다.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에서도 민주당이 43.8%로 국민의힘(40.0%)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17개 광역단체별로 세분화해서 보면, 민주당은 대구(국민의힘 46.9% vs 민주당 43.5%)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우위를 점했다. 특히 광주(70.6%), 전남(81.9%), 전북(77.2%) 등 호남권에서 70~80%대의 견고한 지지세를 확인했다. 영남권인 부산(민주 45.5% vs 국힘 34.9%), 울산(민주 57.5% vs 국힘 28.4%), 경남(민주 52.6% vs 국힘 34.7%) 모두 민주당이 앞섰다.
성별로는 여성(민주 54.0% vs 국힘 29.6%)이 남성(민주 46.8% vs 국힘 31.8%)보다 민주당 지지 성향이 더 강하게 나타났으며, 연령별로는 전 연령층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국민의힘을 앞섰다. 특히 40대(민주 59.8% vs 국힘 22.5%)에서 지지율 격차가 가장 컸고, 50대(55.8%)와 60대(54.4%)에서도 민주당이 과반을 넘었다.
이념 성향별로는 자신을 '진보'라고 밝힌 응답자의 84.9%가 민주당을 지지했으며, '중도'층에서도 52.1%가 민주당을 지지해 국민의힘(25.0%)을 두 배 이상 앞섰다. 반면 '보수'층에서는 65.4%가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답해, 이념 성향에 따른 쏠림 현상이 뚜렷했다.
국정운영 '긍정' 평가층에서는 민주당 지지율이 79.2%에 달했고, '부정' 평가층에서는 국민의힘 지지율이 69.6%로 나타나 이 대통령에 대한 지지세가 정당 지지도에도 고스란히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조사는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조원씨앤아이가 2025년 7월 19~21일 3일간 전국 남녀 만 18세 이상 남녀 대상으로 ARS(휴대전화 100% RDD 방식, 성, 연령대, 지역별 비례할당 무작위 추출)를 실시한 결과다. 표본수는 2002명(총 통화시도 5만3250명, 응답률 3.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p다. 통계보정은 2025년 6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림가중)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내용은 조원씨앤아이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스트레이트뉴스 설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