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장 개방 안 하면 관세 폭탄”
한국도 압박 수위 높아져
2025-07-24 조성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시 한번 ‘관세 카드’를 꺼내들며, 시장 개방을 거부하는 국가에 대해 고율의 관세를 경고하고 나섰다.
23일(현지시간) 주요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시장 개방에 동의하는 국가에는 관세를 낮추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더 높은 수준의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본이 처음으로 자국 시장을 미국에 개방했다”며, 전날 일본과의 무역 합의를 언급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나라들이 미국에 시장을 개방한다면, 나는 언제든 관세를 조정할 용의가 있다”며 “시장 개방이야말로 관세를 활용한 진정한 힘”이라고 강조했다.
만약 이 같은 조치가 없다면, 각국이 미국 시장에 문을 여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뿐 아니라 필리핀, 인도네시아와의 무역 합의를 잇달아 발표하며 시장 개방 성과를 자화자찬한 바 있다.
한국 정부는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과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핵심 인사를 잇따라 미국에 파견하며 협상에 나서고 있다. 미국과의 무역 합의 도출이 늦어질 경우, 한국도 고율의 관세 부과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7일 “한국산 제품에 대해 25%의 상호관세를 적용하겠다”고 이재명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냈다.
만약 양국 간 합의가 이달 말까지 이뤄지지 않으면, 이 관세는 예고대로 8월 1일부터 한국에도 적용된다.
[스트레이트뉴스 조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