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구, 하남산단 지하수 2개소 ‘수질개선 명령’

광주시보건환경연구원, 1차 55공 검사 결과...7개소 발암물질 검출, 이중 2개소 기준치 초과 확인

2025-07-24     문종천 기자
광산구청 전경./광산구

[스트레이트뉴스 광주=문종천 기자] 광산구 하남산단 내 공업용수로 사용하는 지하수 2곳에서 발암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광산구는 23일 해당 지하수 2개소에 대해 수질개선 명령을 내렸다.

24일 광산구에 따르면, 구는 지난 17일 광주시보건환경연구원에 하남산단 내 지하수와 인근 생활거주지역 지하수 245개소에 대해 전수조사를 의뢰했다.

22일 기준 115공에서 샘플을 채취해 검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1차 55공의 검사 결과가 나왔다.

이중 주거지역 48개소에서는 트리클로로에틸렌(TCE), 테트라클로로에틸렌(PCE) 검출TCE, PCE가 검출되지 않았으나 하남산단 내 8개소 중 7개소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1개소는 불검출, 5개소는 기준치 이하로 적합 판정을 받았고, 2개소는 기준치를 초과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부적합 지하수 2개소는 모두 입주 업체가 공업용수(공업용 법적기준 TCE0.06mg/L이하, PCE0.02mg/L이하)로 사용하고 있다.

검출량을 보면 1개소는 TCE 1.239 PCE 0.158로 기준치를 각각 18.8배, 7.9배 초과했으며, 다른 1개소는 TEC 0.418 PCE 0.011로 TEC가 기준치를 7.0배 초과했다.

광산구는 지하수 수질검사 결과를 토대로 해당 업체 측에 수질 개선 명령을 내렸다.

해당 업체는 명시된 기간 내에 오염원 제거, 시설보완 등을 통해 개선된 수질검사 결과를 제출해야 하며, 이를 불이행할 경우 구는 후속 조치로 폐공까지 고려하고 있다.

‘하남산단 지하수 토양 오염 방지 대책' 전담팀이 23일 구청 중회의실에서 첫 회의를 개최했다./광산구

한편, 광산구는 지난 23일 구청 중회의실에서 전문가, 환경단체, 수완지구 주민, 광산구의회, 한국농어촌공사, 영산강유역환경청 등 16명으로 구성된 ‘하남산단 지하수 토양 오염 방지 대책 TF’ 첫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 전담팀은 시민 불안을 조속히 해소하기 위해 면밀한 오염 감시(모니터링) 체계를 운영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광산구는 하남산단 지하수 오염 확산 방지 및 정화 대책을 마련할 때까지 전담팀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