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제동원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 병실에서 국민훈장 모란장 수훈
윤석열 정부에서 거부된 뒤 3년 만에 이재명 정부 국무회의 의결로 훈장 전수
2025-08-02 문미선 기자
국가인권원회는 2일 오전 양금덕 할머니가 입원 중인 광주 세종요양병원(동구)을 찾아 뵙고 양금덕 할머니에 대한 서훈(국민훈장 모란장)을 전달했다.
이날 훈장증은 육성철 국가인권위원회 광주사무소장이 대통령을 대신해 훈장증을 낭독하고 메달을 전수했다.
이로써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인 양금덕 할머니(96)는 윤석열 정부 당시 무산됐던 국민훈장을 3년 만에 이재명 정부에서 받게 됐다.
양 할머니는 1944년 5월 '돈을 벌고 공부도 할 수 있다'는 교사 말에 속아 일본 미쓰비시중공업 나고야항공기제작소로 강제 동원됐다.
그 후 강제동원 피해자의 권리회복을 위한 법정투쟁에 앞장서 왔으며, 2022년에 그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훈장 모란장에 해당하는 '대한민국인권상' 대상자로 이름을 올렸지만, 당시 윤석열 정부의 제동으로 서훈이 취소됐다. 당시 외교부가 부처 간 협의가 안 됐다는 게 서훈 중단의 사유였다.
양 할머니는 “대통령에 고맙다. 그동안 고생도 많았지만 꿋꿋이 해나가시기를 기원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모란장을 받은 주요 인사들은 조비오 신부, 배은심 여사, 이소선 여사 등이 있다.
[스트레이트뉴스 광주=문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