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개혁 전광석화"…여야 대치 격화 전망

검찰·언론·사법 특위 위원장 임명 국민의힘 "야당 말살, 일당 독재" 반발

2025-08-04     설인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신임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신임 당대표가 4일 처음 주재한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언론·사법 개혁 특위(3대 개혁 특위)'를 가동하겠다며 개혁 드라이브를 예고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142차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검찰개혁, 언론개혁, 사법개혁은 폭풍처럼 몰아쳐서 전광석화처럼 끝내겠다"며 "국민과의 약속대로 추석 전 개혁 완수를 목표로 하겠다"고 밝혔다. 

최고위원회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개혁특별위원회, 언론개혁특별위원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와 당원주권정당특별위원회를 설치하는 안을 의결했다. 

특위 위원장으로 민형배 의원(검찰개혁), 최민희 의원(언론개혁), 백혜련 의원(사법개혁), 장경태 의원(당원 주권)이 각각 임명됐다.  

정 대표는 ""국민과 당원이 명령한 강력한 개혁을 실현하고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는 유능한 민주당을 만들겠다"며 "3대 개혁과 당원주권정당특별위원회를 지금 즉시 가동하겠다"고 선언했다.

또한 "전 당원 1인 1표제, 전당원 투표 상설화 등 당원주권을 강화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당 혁신을 이루겠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앞서 전당대회에서도 "내란 세력과는 악수하지 않겠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단절을 명확히 밝힌 바 있다.

국민의힘은 이에 대해 "일당 독재 선언"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앞서 송언석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전날(3일) 당대표 비전대회 연설에서 "더불어민주당이 3대 특검 특위를 진두지휘하겠다는 것은 특검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훼손한 채 야당 말살 수사 결과를 관리하겠다는 폭정 선언, 일당 독재 선언"이라며 말한 바 있다. 

송 위원장은 "이재명 정권은 출범 두 달 만에 인사 참사, 반기업 악법, 조작 기소 TF, 방송 장악 시도까지 모든 분야에서 헌정질서를 파괴하고 있다"며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에 대한 명백한 도전"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러자 김현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은 왜 내란 세력과 결별하겠다고 약속하지 못하나. 윤석열의 눈밖에 벗어나는 게 두려운가"라고 물었다. 

덧붙여 "정치 복원을 말하려면 먼저 내란 청산부터 하라. 내란 세력의 그림자는 단 한 뼘도 정치에 들어올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설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