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당대표 4강구도...김문수·안철수·장동혁·조경태 압축
주진우 탈락…'반탄 vs 찬탄' 2대 2 대결 양상 김문수·장동혁 여론조사 우세, 안철수·조경태 고전
국민의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당대표 경선에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안철수·장동혁·조경태 의원(가나다 순)이 본선에 진출했다. 주진우 의원은 탈락했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이같은 예비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투표 방식은 책임당원 50%, 국민 여론조사 50%다. 경선 순위 및 득표율은 비공개로 했다.
김문수 전 장관은 이날 한국사 강사 출신 유튜버 전한길 씨와 보수 유튜버 고성국 씨가 진행하는 토론회에 출연할 예정이다. 극우 논란에도 불구하고 당내 강성 보수 세력을 끌어안겠다는 의도로 읽혀진다.
'찬탄(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성)'으로 분류되는 안철수 의원은 연일 당 혁신을 강조하며 차별화를 시도중이지만 다소 힘에 부치는 모습이다. 안 의원은 공약에서 "중도확장성을 바탕으로 총선 승리를 이끌겠다. 공정한 공천 시스템을 통해 공천 혁명을 이뤄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김 전 장관과 함께 '반탄(탄핵 반대)' 성향인 장동혁 의원은 "2030 세대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청년 중심 정당으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공정과 상식의 정치, 통합과 미래를 준비하는 국민의힘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조경태 의원도 당 혁신을 내세우며 후보로 나섰지만 김 전 장관과 장 의원의 기세에 눌리고 있다. 조 의원은 "영남 중심 정당을 탈피하고 전국 정당으로 도약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공정한 경쟁이 보장되는 당 운영, 민생과 서민 중심의 정책 정당으로 쇄신하겠다"고 공약했다.
최고위원 경선에서는 김근식·김민수·김재원·김태우·손범규·신동욱·양향자·최수진 후보가 본선에 진출했다. 청년 최고위원 후보로 나선 박홍준·손수조·우재준·최우성은 예비경선 없이 본선을 치른다.
국민의힘은 오는 22일 충복 오송에서 개최하는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최종 선출한다. 본선 투표 방식은 당원 80%, 국민 여론조사 20%로 당심이 압도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스트레이트뉴스>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2~4일 국민의힘 지지층 66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당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김문수 전 장관이 39.5%로 1위를 차지했다.
장동혁 의원은 22.2%로 2위, 주진우·조경태 의원이 각각 8.4%로 공동 3위, 안철수 의원은 6.6%였다. 이번 경선에서 탈락간 주진우 의원에 쏠렸던 표가 어디로 향할지 주목된다.
일반 국민을 포함한 전체 조사(18세 이상 2018명)에서는 조경태 의원이 20.3%,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17.2%, 장동혁 의원 10.7%, 안철수 의원 9.6%, 주진우 의원 5.0% 순이었다.
해당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및 조원씨앤아이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스트레이트뉴스 설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