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 상호관세 발효 후에도 강세 지속
상호관세 15% 발효
2025-08-07 조성진 기자
미국의 상호관세 발효 후에도 코스피가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1시 27분 기준 코스피는 전일 대비 0.70% 오른 3220.47포인트를 기록하며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수는 장 초반 3214.81에서 시작해 잠시 3200선 밑으로 내려갔으나, 오후 1시 1분 미국 상호관세 발효 시점 이후 다시 반등했다.
이날 발효된 상호관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받은 만큼 돌려준다”는 명분 아래, 한국을 포함한 수출국 제품에 최소 10%에서 최대 41%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조치다. 한국산 수출품에는 15% 관세가 새로 붙으면서, 우리 기업들의 미국 시장 경쟁력과 수익성에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한편, 주요 기업들은 관세 회피를 위해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앞다퉈 발표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밖 지역의 제조업·일자리 성장이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트럼프 정부는 지난 4월 이 정책을 발표한 뒤, 한국과는 3500억 달러 규모 투자 및 1000억 달러 상당의 에너지 구매를 조건으로 관세율을 25%에서 15%로 낮추기로 협의했다. 이 밖에도 유럽연합(EU)·일본·베트남 등 69개 국가와 개별 협상을 거쳐 각국별 상호관세율을 확정했다.
한편 반도체·의약품·핵심광물 등 추가 관세 대상 품목도 예고돼 있어, 한국 수출 산업의 불확실성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스트레이트뉴스 조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