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손보험 청구, 10월 말부터 의원·약국도 ‘원스톱’으로

의원과 약국 9만6000여 곳 적용

2025-08-07     조성진 기자
연합뉴스 제공.

금융당국이 10월 25일부터 실손의료보험(실손보험) 청구 전산화를 의원급 의료기관과 약국까지 확대 시행한다.

7일 금융위원회는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시스템인 '실손 24' 참여 및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지난해 병원·보건소를 대상으로 첫걸음을 뗀 ‘실손24’ 시스템은 9만6000여 곳의 의원과 약국까지 적용돼, 환자들은 진료받은 즉시 보험금을 손쉽게 청구할 수 있게 된다.

실손 청구 전산화는 작년 10월 25일 병원급 의료기관과 보건소(1단계)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됐으며, 현재까지 전국 6757개 요양기관이 참여해 약 59.1%의 참여율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의원·약국을 포함한 2단계 대상 기관의 참여율은 아직 2.2%에 불과해, 금융위와 유관기관은 남은 3개월 동안 적극적인 홍보와 지원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금융위원회는 네이버·카카오 지도 등 온라인 플랫폼과 연계해 ‘실손24’ 참여 병·의원·약국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환자가 직접 미참여 기관에 전산화 참여를 요청할 수 있는 기능도 신설했다. 보험개발원과 생·손보협회는 전자의무기록(EMR) 업체와 협력해 서버비, 시스템 구축비, 유지보수비 등을 지원하며, 참여 기관에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방안도 마련 중이다.

아울러 금융위는 11일부터 대국민 홍보를 강화해 ‘실손24’ 이용 시 네이버페이 포인트 지급 이벤트를 시행하고, 참여 의료기관과 EMR업체에 대해 정책금융기관 보증료 감면, 화재보험료 우대 등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의료행정 시스템과의 연계를 모색, 진료·청구·심사·지급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처리하는 ‘의료‧금융 통합 플랫폼’ 구상을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의료계와 보험업계, IT업체가 머리를 맞대는 법정 회의체인 ‘실손전산운영위원회’에서 세부 과제들을 논의해 곧 발표할 예정”이라며 “전산화 확대를 통해 국민의 보험금 청구 불편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의료기관의 행정 부담도 덜어주는 선순환 구조를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조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