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노동자 국회토론회 개최...김영훈, '건폭몰이' 피해자에 사과 예정
건폭몰이 피해·노동탄압 실태 증언.."노가다가 아닌 노동자로" 김영훈 노동부 장관 참석, 직접 사과 예정 양회동 열사 2주기…'노가다가 아닌 노동자로' 북콘서트 병행
윤석열 정부 시절 이른바 '건폭몰이'로 피해를 입은 건설노동자들이 국회에서 직접 목소리를 낸다.
사회민주당 한창민 의원은 오는 13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전국건설노동조합, 마산창원거제 산재추방운동연합과 함께 '윤석열 건폭몰이 건설노동자 명예·피해회복 토론회'를 연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양회동 열사 2주기를 맞아 출간된 '노가다가 아닌 노동자로 삽니다' 북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된다.
행사 1부에서는 책 속 주인공인 건설노동자들과 양회동 열사의 배우자 김선희 씨가 윤석열 정권의 건폭몰이로 인한 고통과 상처, 그리고 노동자의 존엄에 대해 증언한다.
2부에서는 건폭몰이에 맞서 연대한 시민사회 활동가와 국회의원들이 건설노동자들의 명예 회복과 인간다운 삶을 위한 연대와 투쟁의 필요성을 이야기한다.
주최 측에 따르면 윤석열 정부 당시 건설노동자들은 총 22차례 압수수색, 2200여 명 소환, 43명 구속, 400여 명 기소 등 전방위적인 표적 탄압을 겪었다.
그 과정에서 양회동 열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비극이 발생했다. 한창민 의원은 "3년간의 건폭몰이를 견뎌낸 건설노동자들의 생생한 증언을 통해 고통과 상처를 치유하고 회복의 길을 모색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직접 참석해 건설노동자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윤석열 정부 시절 자행된 건폭몰이에 대해 당사자들에게 사과할 예정이다.
이재명 정부가 지난 11일 건설노동자들을 포함한 노동탄압 피해자에 대한 광복절 특별사면·복권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국토교통부와 고용노동부는 불법 하도급 근절을 위해 50일간의 건설현장 집중 단속에 들어갔다.
한 의원은 "국회에서도 노조법 2·3조 개정, 공정거래법·사회보험관계법 개정 등 건설현장 노동기본권 보장을 위한 입법 과제가 산적해 있다"며 "이번 토론회는 지난 고통을 위로하고, 건설노동현장의 새로운 내일을 만들기 위한 공동의 과제를 확인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설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