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금호타이어 이전 후속 조치 논의…'민관 지원단' 구성·운영
광주시가 금호타이어 노사 합의 후속 조치의 일환으로 광주공장 이전 지원단을 구성해 본격적인 지원에 나선다.
12일 광주시에 따르면, 강기정 시장은 지난 11일 금호타이어 경영진과 노조 대표를 만나 '광주공장 재건 및 함평 이전 노사 합의안'에 따른 실질적인 후속 조치를 논의했다.
면담에는 금호타이어 정일택 대표이사, 김명선 부사장, 황용필 제1노조 대표, 강정호 제1노조 곡성지회장 등 금호타이어 경영진과 노조 대표 등이 참석했다.
강 시장은 이날 광주시를 중심으로 금호타이어, 국회, 광주시의회, 광산구, 함평군 등 지역사회 주요 주체가 모두 참여하는 범사회적 협력 기구인 '금호타이어 공장이전지원단(가칭)'을 구성·운영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시는 광주1공장 재가동을 위한 부분 재건과 함평 신공장 신축을 위한 관련 행정절차 간소화를 지원할 방침이다.
또 사측이 광주공장 부지를 매각하는 대로 개발사업자와 ‘도시계획 변경 사전협상’을 신속하게 추진해 공장이전이 조기에 마무리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금호타이어 경영진과 노조는 화재 수습을 위한 광주시의 적극적인 지원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이전지원담 구성에 환영 입장을 밝혔다.
정일택 대표이사 "광주시의 물밑 지원 덕분에 경영진과 노조가 원만하게 합의에 도달할 수 있었다"며 “공장 이전을 위한 도시계획 변경 사전 협상에 대한 지속적인 행정 지원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황용필 노조 대표는 "고용 안정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광주시의 노력에 감사하다"며 “신속한 공장 이전을 위한 행정 지원을 바란다”고 밝혔다.
강기정 시장은 “광주시와 국회·지역사회가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 금호타이어 재건과 공장이전이 지역 고용 안정과 지역경제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노사가 합의한 고용안정 및 공장 재가동, 공장 이전 등 합의안이 원안대로 순조롭게 진행될 지 미지수다.
특히 금호타이어 측이 광주공장 부지 매각에 대해 어떤 스탠스를 취할 지, 1조 원에 이르는 이전 비용을 마련할 수 있을 지, 신속한 공장 이전 부지를 마련할 지 여부가 향후 해결의 관건이 될 걸로 보인다.
[스트레이트뉴스 광주=문종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