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2분기 역대 최대 순이익

비이자이익·건전성 ‘투트랙’ 개선 IPO 추진에도 ‘청신호’ 켜져

2025-08-13     조성진 기자
케이뱅크 제공.

케이뱅크가 분기 기준 실적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13일 케이뱅크에 따르면, 상반기 당기순이익으로 842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만 놓고보면 6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3% 급증한 수준으로 사상 최대치 규모다. 개인사업자 대출이 외형 성장을 이끈 가운데, 비이자이익 확대와 건전성 지표 개선이 동시에 나타났다.

상반기 말 고객 수는 1413만명을 기록했다. 이날 기준으로 1450만명을 넘어섰다. 2분기 말 수신 잔액은 26조 8000억원(전년 동기 대비 +22.5%), 여신 잔액은 17조4000억원(+10.8%)을 기록했다.

개인사업자 금융이 성장을 견인했고,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 잔액은 6월 말 기준 약 3000억원에 도달했다. 5월 출시한 단기 적금 ‘궁금한적금 시즌3’는 한 달 반 만에 15만좌를 돌파하며 개인 수신 확장에 힘을 보탰다. 청소년 전용 ‘알파카드(선불카드)’ 출시로 10대 유입도 가속했다.

2분기 이자이익은 1033억원으로 기준금리 인하와 가상자산 예치금 이용료율 상향의 비용 증가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7% 줄었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197억원으로 채권 운용과 플랫폼 광고 수익 호조에 힘입어 16.2% 증가했다. 앱테크 ‘용돈받기’는 출시 두 달 만에 가입자 100만명을 모으며 광고 수익을 지난해의 4배 이상으로 키웠다.

대손비용은 4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5% 감소했다. 담보대출 확대로 포트폴리오를 보수화하고, 신용평가모형(CSS) 고도화로 여신 심사를 강화한 영향이다. 연체율은 0.59%(1분기 말 0.66%),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51%로 5분기 연속 하락했다. BIS 자기자본비율은 15.00%로 신종자본증권 발행 효과가 반영되며 전분기 대비 0.61%p 상승했다. 순이자마진(NIM)은 1.36%로 0.05%p 낮아졌다.

2분기 중저신용대출 신규 취급 비중은 38.2%(전분기 대비 +11.9%p), 평균 잔액 비중은 34.4%로 규제비율(30%)을 웃돌았다. 하반기에는 개인사업자 대출 확대와 함께 스테이블코인 기반 해외송금 등 디지털자산 사업화에 속도를 낸다. 4월 한·일 해외송금 기술검증을 시작했고, 7월 상표권 출원을 마쳤다. 사내 ‘디지털자산TF’를 신설해 모델 발굴에 집중한다.

한편 케이뱅크의 사상 최대 분기 실적, 개선된 자본·건전성, 개인사업자 라인업(신용·보증·담보) 완비는 상장 추진의 가시성을 높이는 재료로 해석된다. 수익원 다각화(비이자이익 확대)와 포용금융 성과(중저신용 확대)도 밸류에이션 스토리에 긍정적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고객 확대와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 등 개인사업자 대출 성장, 철저한 건전성 관리로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앞으로도 상품 경쟁력 강화와 정교한 여신 관리로 안정적인 성장과 수익성 강화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금투업계 관계자는 "최근 모기업인 KT가 AI분야에서 수익을 내며 약진하는 가운데, 원조 인뱅인 케이뱅크가 플랫폼의 가치를 키워하고 있다며, 이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진행중인 IPO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스트레이트뉴스 조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