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진 변호사, 차기 금감원장 사실상 내정…이재명 대통령과 깊은 인연

금융위원장에는 이억원 전 차관 내정

2025-08-13     조성진 기자
              이찬진 제일합동법률사무소 변호사. 연합뉴스 제공.

금융감독당국 수장 교체가 가시화됐다.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이찬진 제일합동법률사무소 변호사가 차기 금융감독원장으로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금융위원회는 임시회의를 열고 이찬진 변호사를 이복현 현 원장의 후임으로 의결, 대통령에게 임명을 제청할 예정이다. 금융감독원장은 금융위원장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는 자리다.

이 변호사는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동기로, 양측은 노동법학회를 포함해 오랜 기간 함께 활동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까지 대통령 직속 국정기획위원회 사회1분과장을 지내며 현 정부의 정책 기조에 가까운 인물로 분류된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부회장, 참여연대 사회복지 실행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 변호사는 그동안 이 대통령의 주요 사법 리스크에서 법률 대리인으로 참여해 왔다. 특히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재판에 변호인단으로 참여하며 정권과의 연결고리를 다시금 부각시켰다.

한편 금융위원장에는 이억원 전 기획재정부 1차관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의 이 내정자는 미주리대에서 경제학 박사를 취득했으며, 대통령비서실과 기재부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경제관료 출신이다. 현재는 서울대 특임교수와 한국금융연구원 초빙연구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스트레이트뉴스 조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