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 첨단 장비 활용 ‘보호수 정밀 진단’ 나선다

생육환경·실태조사 용역, 체계적 보존 관리 추진

2025-08-19     김기환 기자
남해군이 보호수 정밀 진단을 위해 피코스 장비를 설치해 내부 부후 상태를 검사하고 있다. ⓒ남해군

남해군이 지역의 소중한 자연유산인 보호수 보존을 위해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관리에 나선다.

군은 8월부터 10월까지 3개월간 ‘보호수 생육환경 및 실태조사 용역’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경남도립남해대학 산학협력단이 주관하고, 경상국립대학교 수목진단센터 연구진이 참여한다.

조사 대상은 남해군 전역에 있는 보호수 28그루다. 군은 첨단 비파괴·정밀 진단 장비를 활용해 수목의 생육 상태를 세밀히 분석하고, 장기적인 보존·관리 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특히 피코스(PiCUS) 장비를 이용해 수목을 훼손하지 않고도 내부 부후 정도를 단층촬영 방식으로 진단해, 외관상 건강해 보여도 내부에 발생할 수 있는 부패나 공동(空洞) 현상을 조기에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준스메타(JunsMeter) 장비를 활용해 수목의 활력도를 측정, 생육 상태를 과학적으로 분석한다.

군은 조사 결과를 데이터베이스화하여 수목별 관리 이력과 진단 자료를 체계적으로 구축, 향후 맞춤형 보존 관리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박성진 산림공원과장은 “보호수는 단순한 나무가 아니라 마을의 역사와 문화를 담은 중요한 자산”이라며 “이번 조사를 통해 생육 실태와 위험 요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개체별 맞춤 관리방안을 마련해 장기적으로 소중히 보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스트레이트뉴스 경남=김기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