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우리은행 신용등급 A1 유지”

정부 지원·건전성 덕분에 안정적 중소기업 대출 부문 부실 가능성 유의

2025-08-20     조성진 기자
                              우리은행 본점 전경. 우리은행 제공.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우리은행의 신용등급과 전망치를 각각 ‘A1’,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20일 이주원 무디스 부사장은 “우리은행의 외화예금과 선순위 무보증채권 신용등급을 A1으로 재확인하고, 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향후 12~18개월간 우리은행의 신용 프로파일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양호한 자본 완충력과 안정적인 자금조달·유동성 기반이 뒷받침된다는 설명이다.

3월말 기준 보통주자본(TCE)/위험가중자산(RWA) 비율은 14.4%로, 앞으로도 14%대 중반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모회사인 우리금융지주 역시 국내 금융지주사 중 가장 낮은 더블 레버리지 비율(98.4%)을 기록하며 그룹 차원의 안정성을 확보했다.

다만 중소기업 대출 부문의 부실 가능성이 지적됐다. 특히 건설업과 미국 관세 영향을 받는 제조업에서 연체율이 오르며, 고정이하여신 비율이 0.5%(3월말 기준)에서 향후 약 0.6%까지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해당 업종 비중이 전체 대출의 5% 수준에 그쳐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은행의 자금조달 구조는 대체로 안정적이다. 시장성 조달 비중은 약 10%, 유동성자산 비중은 약 20%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1분기 기준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은 108.6%였다.

이주원 부사장은 “우리은행은 건전한 자본 구조와 정부의 높은 지원 가능성 덕분에 단기적인 자산건전성 부담에도 안정적 신용도를 유지할 것”이라며 “금리 하락과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하반기 이후 중소기업의 상환 능력 개선을 도울 수 있다”고 말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조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