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산물 가격 급등에 7월 생산자물가 ‘껑충’
시금치 171%·배추 52% ‘급등’
2025-08-21 조성진 기자
지난달 이어 두 달 연속 생산자물가가 올랐다. 기록적 폭염과 폭우가 겹치면서 채소·축산물 가격이 치솟은 것이 주된 원인이다.
21일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7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0.20으로, 전월보다 0.4% 상승했다. 6월(0.1%)에 이어 연속 상승세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이 5.6% 올라 2023년 8월 이후 1년 11개월 만에 최대폭을 기록했다. 시금치 가격이 171.6%, 배추는 51.7% 급등했고, 쇠고기(6.5%)·돼지고기(4.2%)도 행락철 수요와 폭염으로 인한 공급 차질로 동반 상승했다. 넙치(9.3%), 기타 어류(11.3%) 등 수산물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공산품 중에서는 경유(5.4%)와 제트유(6.7%)가 오르며 0.2% 상승했다. 반면 주택용 전력(-12.6%)과 산업용 도시가스(-5.4%)가 하락해 에너지 부문은 전체적으로 1.1% 떨어졌다. 서비스업에서는 음식·숙박(1.1%), 금융·보험(1.4%) 등이 올라 0.4% 증가했다.
세부적으로는 관광 숙박시설(49.0%), 휴양 콘도(24.1%), 농축채소즙(12.7%) 등이 크게 올랐다. 다만 주택용 전력은 두 자릿수 하락 폭을 기록했다.
이문희 한국은행 물가통계팀장은 “폭염과 폭우로 채소 작황이 크게 악화됐다”며 “쇠고기와 돼지고기는 수요 증가와 더불어 생육 부진, 폐사 증가 등 공급 부족이 겹쳤다”고 설명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조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