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내년 경기 한은 시나리오보다 “비관적”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한은 ‘1.9%’ vs. JP모건 ‘1.3%’ “10월 금통위 추가 인하 전망은 유지...지연 위험도 존재”
JP모건이 한국의 내년 소비자물가를 1.3%로 전망했다. 이는 한국은행이 제시한 1.9%보다 훨씬 낮은 수준으로 그만큼 한국 경기가 침체될 것이란 걸 의미한다.
28일 박석길 JP모건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은행은 8월 전망 수정치에서 내년 물가상승률을 1.9%로 전망했고 내수 여건도 소폭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시차를 두고 마이너스 GDP 격차가 근원물가를 누를 것으로 본다”고 설명헀다.
이날 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열린 거시전망 기자간담회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2.0%, 내년 1.9%로 본다”며 “근원 인플레이션도 올해와 내년 모두 1.9%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제유가 하락에도 농산물 가격 상승을 반영해 금년 전망치를 지난번보다 0.1%포인트(p) 상향했다”며 “내년은 소비 등 내수 회복세를 반영해 소비자물가와 기업물가 모두 0.1%p 상향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박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의 내년 연간 물가 전망은 1.3%로 보고 있다”며 “만약 내년 상반기 물가가 이 경로와 부합한다면 하반기에도 점진적 인플레이션 완화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그는 “향후 한국의 경제상황은 물가 전망의 하방 위험이 있을 것”이라며 “2026년 하반기까지 총 세 차례 추가 인하를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금통위는 전반적으로 비둘기적이지만 4월 회의만큼 강하진 않았다”며 “4월에는 5월 인하 직전에 신 위원의 인하 소수의견과 함께 ‘3개월 내 인하 가능성’에 6명이 동의했지만 이번에는 5명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3개월 가이던스를 단순히 숫자로만 해석할 순 없지만, 경제전망 수정·통화정책문·기자간담회를 종합하면 인하 신호의 강도는 4월보다 약했다”며 “그럼에도 다음 금통위가 열리는 10월 추가 인하 전망은 유지하되, 지연 위험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주 업데이트한 기준 시나리오를 유지한다”며 “올해 4분기, 2026년 1분기, 2026년 3분기에 각각 25bp 추가 인하를 예상하고 최종금리는 1.75%로 수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트레이트뉴스 조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