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내년도 국비 '역대 최대' 3조6616억 원 확보

AI 2단계‧모빌리티‧문화 등 국비 반영…미래 성장동력 발판 '속도' 강기정 시장 “향후 국회 대응체제로 전면 전환…국비 추가확보 총력”

2025-08-29     문종천 기자
강기정 시장이 29일 시청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국비 3조6616억 원이 반영된 내년도 정부예산안을 설명하고 있다. 광주시

광주시 내년도 정부예산안 반영액이 올해보다 10.1% 늘어난 사상 최대 규모로 광주시 주요 현안 사업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광주시는 29일 국무회의를 통과한 '2026년 정부 예산안'의 지역사업 국비 반영이 역대 최대 규모인 3조 6,616억 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정부 예산안 3조 3,244억 원보다 3,372억 원·10.1% 증액된 규모로, 정부 총예산 증가율 8.1%를 웃도는 수치다.

이로써 광주는 인공지능(AI) 2단계 사업, AI 모빌리티 국가시범도시, 3대 국가 문화시설 등 주요 현안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툭히 정부 예산안에는 광주의 미래 전략 산업인 AI, 모빌리티, 반도체 분야 예산이 대거 반영됐다.

분야별 주요 사업을 보면 AI모빌리티반도체 분야는 우선 모빌리티와 에너지 분야를 AI로 전환하고 도시 문제를 해결하는 AX 실증밸리 조성 사업에 240억 원이 반영됐다.

또 △자율주행차량 실증과 AI 기반 도시통합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AI 모빌리티 국가시범도시 기본구상 용역비 10억 원 △자동차 부품 순환경제 혁신 인프라 구축 사업 2억 원 △인공지능 맞춤형 뷰티기기 고도화 글로벌화 지원 10억 원 △EV배터리 접합기술 실증 기반 구축 26.8억 원 △미래차 고효율 전장 핵심부품 개발지원 플랫폼 구축 2.9억 원 등의 예산이 확보됐다.

문화 분야에서는 국립현대미술관 광주관(5억 원), 대한민국 역사박물관 광주관(10억 원), 국회도서관 분관(1.5억 원) 등 3대 국가 문화시설 건립을 위한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비가 모두 반영됐다. 또한 광주비엔날레전시관 건립(55억 원)과 아시아 캐릭터랜드 조성(45억 원) 등도 예산을 확보해 문화 중심 도시로서의 도약 기반을 다졌다.

도시 기반 시설(SOC) 분야에서는 △도시철도 2호선 건설 사업비 1,665억 원 △호남고속도로(동광주~광산IC) 확장 사업 238억 원 △경전선(광주송정~순천) 전철화 1,672억 원 △광주~강진 고속도로 건설 668억원 등 주요 사업들이 차질 없이 진행될 예산을 확보했다.

또한, 따뜻한 돌봄과 안전한 환경 조성을 위한 예산도 반영됐다. △국립 국가폭력 트라우마 치유센터 운영 17.4억 원 △국립 광주청소년디딤센터 건립 35억 원 △노인 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 875억 원 △이상기후 대응 하수도 관련 사업 636억 원 △가뭄 대비 노후 상수도 정비 51.6억 원 △광주 운전면허시험장 조성 64억 원 등이 포함됐다.

광주시는 정부 예산안에 만족하지 않고, 국회 심의 과정에서 추가 국비를 확보하기 위해 9월부터 국회 대응 체제로 전환해 지역 국회의원, 각 정당 지도부, 예결위원 등을 찾아 국비 확보의 당위성 등을 설득해 나갈 방침이다.

국회 증액 대상 주요 사업은 수직 이착륙기 비행안전성 실증시험 지원센터 구축, 군부대(무등산 이동식 방공포대) 이전, 빛의 진원 민주역사공원 조성 등이다.

특히 광주~대구 달빛철도 건설의 경우 6개 시도(광주대구전남전북경남경북)가 공동 협력해 대응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강기정 시장은 “광주시 공직자와 지역 국회의원이 협력해 인공지능(AI), 모빌리티, 문화 등 미래 먹거리와 지역 현안사업이 정부예산안에 대거 포함되는 성과를 거뒀다”며 “예산안이 국회로 넘어가면 국회 대응체제로 전면 전환해 국회 의결까지 최대한 국비를 확보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스트레이트뉴스 광주=문종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