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달산 조각공원의 입구 전경. 숲으로 이어진 길을 따라 자연과 예술의 조화가 시작되는 곳으로, 탐방객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새로운 서사를 마주하는 공간이다. 문미선 기자
유달산 정상으로 가는 길목, 고즈넉한 숲속에 자리 잡은 목포 유달산 조각공원은 살아 있는 미술관이다.
1982년 국내 최초의 야외 조각공원으로 문을 연 이곳은 그 자체로 하나의 서사를 품고 있다. 수많은 작가들의 손길을 거쳐 탄생한 조각 작품들은 저마다의 이야기를 속삭이며 바다와 하늘, 그리고 자연과 어우러져 한 편의 시와 같은 풍경을 자아낸다.
유달산 조각공원의 작품들은 단순한 조형물을 넘어 목포의 자연과 사람, 그리고 역사를 엮어 하나의 서사로 보여준다. 바람과 파도, 그리고 그 속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따라 걷다 보면, 조각 공원 자체가 목포의 아름다운 삶을 그려낸 거대한 한 폭의 그림처럼 다가온다.
목포 유달산 조각공원에서 당신만의 이야기를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유달산 장수' 조각상. 유달산과 삼학도의 전설 속 장수의 모습을 전통적인 조형기법으로 빗어낸 이 작품은 목포와 유달산을 지키는 벽사의 의미로 상징하며, 방문객들에게 굳건한 기운을 전한다. 문미선 기자
'기다림' 조각상. 거친 바다로 나간 가족의 무사 귀환을 기원하며 상념에 잠긴 여인의 모습을 투박하면서도 향토적인 정서로 표현해, 보는 이들에게 깊은 공감과 감동을 선사한다. 문미선 기자
'나 어릴적에' 조각상. 3명의 소년이 해맑게 뛰어노는 모습을 담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던 어린 시절의 순수한 기억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작품은 보는 이들에게 아련한 향수와 함께 미소를 머금게 한다. 문미선 기자
명상-일어나는 섬 조각상.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깊은 사색에 잠긴 인물을 통해, 실존적 인간 존재에 대한 의미를 묻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게 하는 작품이다. 문미선 기자
'해변의 여인' 조각상. 파도 소리가 들려오는 듯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깊은 생각에 잠긴 여인의 모습이 한적한 바닷가의 정취를 더하며,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문미선 기자
유달산 조각공원에 우뚝 선 '동산' 조각상. 목포 삼학도의 전설을 형성화한 작품으로, 역동적으로 이어지는 세 개의 원은 멈추지 않는 목포의 발전과 무한한 번영을 상징한다. 문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