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 대화형 조건검색 ‘유진AI’ 출시
자체 조건검색 데이터에 생성형 AI 결합
유진그룹의 금융계열사 유진투자증권은 인공지능(AI) 기반 대화형 조건검색 서비스 ‘유진AI’를 공개했다고 1일 밝혔다.
투자자는 “배당을 많이 주면서 저평가된 종목은?”, “반도체 테마에서 52주 신고가를 찍은 종목은?”처럼 자연어로 질문하면, 시스템이 적절한 조건식을 제안하고 세부 옵션까지 자동으로 채워 준다.
회사 측은 “증권사 자체 조건검색 데이터와 생성형 AI를 결합한 업계 최초 사례”라고 설명했다.
핵심은 ‘조건식의 번역’이다. 그동안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과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의 조건검색은 기술적·재무 지표, 캔들 패턴, 가격 신호 등 변수가 많아 초보 투자자에겐 진입 장벽이 높았다. ‘유진AI’는 사용자의 평이한 문장을 내부 조건식으로 변환해 실행한다. 단순 설명에 그치기 쉬운 일반 AI 검색과 달리, 유진투자증권이 축적해 온 조건검색 데이터와 기업 정보가 실시간으로 연동돼 결과를 곧바로 매매 전략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차별점이다.
사용 환경은 모바일에 맞췄다. 이번 서비스는 MTS에서 ‘대화형 UI’로 제공되며, 이용자는 챗봇에 대화하듯 종목 탐색을 이어갈 수 있다. 시스템은 이전 질문을 기억해 맥락에 맞춘 추가 질문과 조건 세분화에도 응답한다. 회사는 1차 버전에서 주요 조건식·조건 변수·증권 용어·기업 정보 등을 지원하고, 이후 전체 조건식으로 확대해 정확도와 활용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고도화 로드맵도 제시했다. MTS 전 메뉴와의 연동, 증권 전문 말뭉치 학습을 통한 답변 정밀도 개선, 대화 맥락을 이어가며 조건을 축적·추론하는 ‘연역적 검색’ 기능을 순차 도입해 ‘유진AI’를 독자적인 증권 AI 에이전트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노진만 유진투자증권 IT본부장은 “고객이 복잡한 조건식을 직접 만들지 않아도, AI가 의도에 맞춘 최적의 종목 검색을 지원하는 서비스”라며 “자체 데이터와 인공지능을 결합해 고객 중심의 디지털 혁신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조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