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밤 뉴욕에선] 고용 충격 속 3대지수 하락 마감

8월 비농업 신규 고용 2만2000명 증가...기대치 하회

2025-09-06     조성진 기자
연합뉴스 제공.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의 비농업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크게 둔화되면서 금리 인하 기대와 경기 침체 우려가 동시에 부각돼 투자심리가 흔들렸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48%(220.43포인트(p)) 내린 4만5400.86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32%(20.58p) 하락한 6481.50, 나스닥종합지수는 0.03%(7.31p) 떨어진 2만1700.39를 기록했다.

미국 노동부는 8월 비농업 신규 고용이 2만2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달의 7만9000명보다 크게 줄었고 시장 예상치(7만5000명)도 밑돌았다. 6월과 7월 수치도 하향 수정돼 시장의 실망감을 키웠다. 실업률은 4.3%로 소폭 올랐다.

이 같은 지표 발표 직후 증시는 금리 인하 기대감에 사상 최고치로 출발했지만, 곧바로 경기 침체 우려가 매도세로 이어지며 장중 변동성이 확대됐다. S&P500은 개장 1시간 만에 하락 폭이 60p를 넘어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9월 연방기금금리 25bp 인하 가능성은 91.8%, 50bp 인하 가능성은 8.2%로 나타났다. 10월에는 50bp 인하 확률이 70.8%까지 반영됐다.

에너지주가 2% 이상, 금융주가 1.84% 떨어지는 등 업종 전반이 약세를 보였다. 반면 부동산주는 1% 올랐다.

대형 기술주의 경우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가 2% 이상 하락했으나, 테슬라는 이사회가 일론 머스크 CEO에게 1조 달러 규모 보상 패키지를 제안했다는 소식에 3.64% 상승했다. 브로드컴은 호실적과 신규 고객 확보 소식으로 9.41% 급등했다.

반도체 관련주를 중심으로 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65% 상승했다. AMD는 6.58% 하락했지만 TSMC, ASML,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3~5% 넘게 오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룰루레몬은 연간 실적 전망이 기대치를 밑돌며 주가가 18% 급락했다. 은행주는 금리 인하로 순이자마진 축소 우려가 부각되면서 JP모건체이스(-3.11%), 웰스파고(-3.51%), 뱅크오브아메리카(-1.13%)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크리스 세닉 울프리서치 수석전략가는 “앞으로 몇 주간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며 “특히 S&P500은 계절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시기지만 중기적 강세 전망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한편,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0.78%(0.12p) 내려 15.18을 기록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조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