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성수품 부정유통 5년간 8천건…"근절 대책 시급"

정희용, 농림부·해수부 자료 분석  원산지 거짓표시·미표시 적발 지속…정부 단속·대책 촉구

2025-09-11     설인호 기자
자료사진. 연합뉴스. 

최근 5년간 추석 성수품 부정유통이 8000여 건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돼지고기, 쇠고기, 닭고기 등 국민들이 가장 많이 찾는 먹거리가 원산지를 속이거나 표시조차 하지 않은 채 유통돼 명절 밥상 불안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민의힘 정희용 사무총장(경북 고령·성주·칠곡, 국회 농해수위 간사)이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원산지 거짓표시와 미표시 등으로 적발된 성수품 부정유통은 총 7926건에 달했다.

연도별로는 △2020년 1360건 △2021년 1381건 △2022년 1864건 △2023년 1815건 △2024년 1506건으로 매년 1300건 이상이 반복됐다. 

품목별로는 △돼지고기 3770건 △쇠고기 1891건 △닭고기 1091건 △오징어 459건 △명태 315건 △고등어 99건 △갈치 89건 △대추 62건 △배추 30건 △참조기 29건 순이었다.

국민의힘 정희용 의원. 연합뉴스. 

정부는 올해 추석을 맞아 역대 최대 규모인 17만 톤의 성수품을 공급하고 최대 50% 할인 혜택을 내놓으며 물가 안정 대책을 발표한  있다.

또한 명절마다 농·축·수·임산물 주요 성수품을 지정해 수급과 가격 동향을 집중 점검하고 있지만, 고질적인 불법 유통에 대한 실효적 대응은 미흡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정 의원은 "명절 성수품의 원활한 공급과 가격 안정도 중요하지만, 매년 빈발하고 있는 부정유통에 대해서도 철저한 단속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정부는 추석 성수기를 맞아 시장을 교란하고 먹거리 불안을 심화시키는 농축수산물 부정유통 근절대책 마련에 즉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설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