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지급여력, 2분기말 200%대 회복

MG·캐롯·롯데손보는 권고치 밑돌아

2025-09-18     조성진 기자
연합뉴스 제공.

올해 2분기 말 보험사의 건전성 지표가 반등했다. 신지급여력제도(K-ICS) 기준 지급여력비율(RBC에 해당)이 206.8%로 올라서며 200%대를 회복했다. 다만 MG손해보험, 캐롯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은 금융당국 권고치(130%)를 하회했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경과조치를 적용한 6월 말 전체 보험사 K-ICS 비율은 전 분기 197.9%에서 8.9%포인트(p) 상승했다. 생보사는 200.9%(+10.2%p), 손보사는 214.7%(+7.0%p)로 모두 개선됐다.

대형사도 일제히 회복 흐름을 보였다. 생보업권에서는 삼성생명 186.7%(+9.6%p), 교보생명 199.2%(+12.4%p), 한화생명 160.6%(+6.5%p)로 집계됐다. 손보업권에서는 삼성화재 274.5%(+7.9%p)를 비롯해 DB손보 213.3%, 현대해상 170.0%, 메리츠화재 239.8%, KB손보 191.5%가 일제히 비율을 끌어올렸다.

취약사는 여전히 과제다. 롯데손보는 129.5%로 전 분기 대비 9.5%p 상승했지만, 6월 조정된 당국 권고치 130%에 소폭 못 미쳤다. MG손보는 –23.0%로 4.8%p 추가 하락해 건전성이 더 악화됐고, 캐롯손보도 67.1%로 1.5%p 낮아졌다.

지급여력비율은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값이다. 이번 분기 상승은 분자(가용자본) 증가가 견인했다. 경과조치 후 K-ICS 가용자본은 260조6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1조3000억원 늘었다.

3조9000억원의 당기순이익 시현,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기타포괄손익누계액 개선, 2조6000억원 규모의 자본증권 신규 발행이 합쳐진 결과다. 반면 요구자본은 약 126조원으로 600억원 늘어 소폭 증가에 그쳤다. 

금감원은 “시장금리 상승으로 해지위험액이 확대됐지만 금리위험액 축소가 이를 상쇄했다”며 “자산부채관리(ALM)가 미흡한 보험사를 중심으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도록 철저히 감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트레이트뉴스 조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