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AI로 혼잡·안전 문제 푼다…서울교통공사, AX 본격화
서울 지하철이 인공지능(AI)을 전면 도입해 시민 안전과 편의를 높이는 혁신에 속도를 낸다. 서울교통공사는 전국 도시철도 최초로 AI혁신 전담조직을 꾸리고, 역사 혼잡도 관리부터 배터리 안전 모니터링까지 본격적인 AI 전환(AX)에 나섰다.
서울교통공사가 19일 급속히 발전하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지하철 운영 전반에 적용하는 AI 전환 전략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공사는 지난 6월 AI혁신추진단을 출범시키고, 시민 불편과 고질적 문제 해결을 위해 10개 과제를 우선 추진하고 있다. 서울 지하철은 수도권 2000만 시민이 이용하는 핵심 교통망인 만큼, 안전성과 서비스 혁신이 절실하다는 판단이다.
대표 사업은 ‘역사 혼잡도 관리시스템’이다. 역 내 고화질 CCTV와 AI 객체 인식 기술을 결합해 실시간으로 유동 인구와 동선을 분석하고, 이를 디지털 트윈으로 구현해 관리자에게 직관적인 혼잡 상황을 제공한다. 교대역에서 실증을 진행 중이며, 연내 사당역과 신도림역으로 확대된다.
공사는 축적된 데이터를 토대로 혼잡 완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출퇴근 시간대 과밀 문제와 안전 우려를 AI 분석으로 선제 대응하는 데 중점을 둔다.
안전 강화 분야에서는 산업용 리튬배터리 관리에 AI를 적용한다. 차량·작업용 모터카 배터리를 실시간 모니터링해 열화나 폭발 위험 징후를 조기에 발견하고 사고를 예방하는 시스템을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서울AI재단과 협력해 다양한 분야에 AI를 접목하는 논의도 이어간다. 정기적인 컨설팅을 통해 서비스 인프라 개선과 안전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병행한다는 구상이다.
서울교통공사는 조직문화 전환에도 나섰다. 지난 18일 ‘AI시대, 생존을 위한 마인드셋’을 주제로 서브웨이 리더십 포럼을 열어 간부급 직원 300여 명과 AI 시대의 새로운 리더십 방향을 공유했다.
강연자로 나선 고의열 아크릴 CAIO는 “AI시대의 성공은 완벽함보다 도전과 실패를 통해 배우는 과정에 달려 있다”며 빠른 실험과 유연한 리더십을 강조했다.
한영희 서울교통공사 기획본부장은 “AI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며, 시민 안전 확보에 핵심적인 도구”라며 “AI혁신추진단을 중심으로 AI 도입을 가속화해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 교통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스트레이트뉴스 박응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