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수협은행 장기예금등급 ‘A1’ 재확인…전망 ‘안정적’

정부 지원 신뢰·양호한 건전성 반영

2025-09-22     조성진 기자
Sh수협은행 본점 전경. 수협은행 제공.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 레이팅스가 수협은행의 외화·원화 장기 예금등급 ‘A1’을 재확인하고 전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22일 손정민 무디스 연구원은 “수협은행의 장기 예금등급을 ‘A1’으로 유지했고 전망도 ‘안정적’으로 결정했다”며 “만약 당행이 어려울 때 정부가 지원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당행의 양호한 자산건전성과 안정된 자본 및 조달 구조가 상대적으로 낮은 수익성과 유동성을 상쇄한다”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부동산 경기 둔화 국면을 감안해 올해 수협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PLR)이 소폭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손정민 연구원은 “부실채권 매각 가격이 공급 증가로 낮아지는 만큼 매각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 익스포저가 높은 만큼 신규 부실은 완만하게 늘겠지만, 2026년에는 국내 경기 회복에 힘입어 자산건전성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디스에 따르면 1분기말 기준 수협은행의 부동산·건설업 대기업·중소기업 대출 비중은 총대출의 24%를 기록했다.

그는 “가계부채 증가에 대한 감독 강화로 올해 하반기 수협은행의 순이자마진(NIM) 하락폭은 상반기보다 완화될 것”이라며 “신용비용은 0.2~0.3% 수준을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손충당금/부실채권 비율은 2024년 연말 136%에서 올해 6월말 123%로 낮아졌다”고 덧붙였다.

손 연구원은 “2024~2027년 수협은행에는 예대율 상한 105~110%가 적용돼 시장성 조달 비중이 높아졌다”며 “수시입출금 등 저원가성 예금 비중은 시중은행 대비 낮다”고 말했다. 그는 “총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최소 규제의 2025년 재도입으로 유동성 지표는 개선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협은행은 국내 5대 정책금융기관 중 하나로, 수산업 금융 지원이라는 법정 임무가 있다”며 “수협법 제141조의9, 제153조, 제159조는 정부의 자본확충, 채권보증, 대출 지원 근거를 담고 있고 과거 지원 실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스트레이트뉴스 조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