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CBSI 91.6...기업 체감경기 두달째 개선

반도체 업황 회복과 ‘민생회복 소비쿠폰’ 효과가 겹치며 기업 체감경기가 두 달 연속 개선했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기업경기조사에서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91.6으로, 전월 대비 0.6포인트(p) 올랐다. 지난달에 이어 상승세가 이어졌지만 장기 평균(100)에는 여전히 못 미친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중 핵심 항목(제조업 5개·비제조업 4개)을 바탕으로 만든 심리지표다. 100을 웃돌면 낙관, 밑돌면 비관으로 해석한다. 이 지수는 2022년 9월 101.6을 기록한 이후 3년째 100선 아래에 머물러 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CBSI는 93.4로 0.1p 상승했다. 생산(+0.4p)과 신규수주(+0.2p)가 개선을 이끌었고, 세부 업종에선 전자·영상·통신장비가 나아졌다. 반면 화학물질·제품, 고무·플라스틱은 부진했다. 비제조업 CBSI는 90.5로 1.1p 상승했다. 채산성(+1.4p) 개선이 두드러졌고, 도소매업과 과학·기술 서비스업이 체감경기를 끌어올렸다. 특히 도소매업은 명절 수요와 소비쿠폰 효과가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10월 전망은 한걸음 물러섰다. 전산업 88.5, 제조업 89.4, 비제조업 87.9로 이달 전망치 대비 각각 3.3p, 2.7p, 3.6p 낮아졌다.

이혜영 한국은행 경제심리조사팀장은 “미국 관세 협상 관련 불확실성이 있고, 추석 연휴로 영업 일수가 감소하는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조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