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목포보성선 23년 만에 개통...관광 활성화·주민 이동권 확대

전남 서남부권 주민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목포와 보성을 잇는 단선전철이 23년 만에 완공돼 26일 개통식을 가졌다. 

이번 목포보성선 개통으로 철도 서비스에서 소외됐던 전남 남부권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전남도는 26일 신보성역에서 김영록 도지사, 강희업 국토교통부 2차관, 문금주 국회의원, 윤명희·최정훈·김재철·박형대·주종섭 전남도의원, 김철우 보성군수, 김경열 보성군의회 의장과 서순선 강진군의회 의장 등 주요 인사와 지역주민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목포보성선 개통식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총사업비 1조 6,459억 원이 투입된 목포보성선은 임성리역에서 영암·해남·강진·전남장흥·장동역을 거쳐 신보성역까지 이어지는 총 82.5㎞ 길이의 단선전철이다. 

이번 개통으로 목포에서 보성까지 이동 시간은 기존 2시간 16분에서 약 1시간 10분대로 크게 단축된다. 

특히 광주를 경유하지 않는 직통 연결로 전남 남부 지역 간 접근성이가 대폭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철도 서비스 소외 지역이었던 영암·해남·강진·장흥 등 전남 남부권 주민들은 물론 완도·진도 등 도서·내륙 주민들까지 철도를 이용해 서울과 부산 등으로 이동이 가능해진다. 향후 경전선 보성~순천 구간 전철화가 마무리되면 목포에서 부산까지 KTX를 타고 2시간 20분대에 이동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목포보성선은 27일부터 정식 운행을 시작하며, 초기에는 새마을호와 무궁화호가 투입된다. 

운행 횟수는 평일(월~목) 왕복 8회, 주말(금~일) 왕복 10회로 운영되며, 목포역에서 신보성역까지 운임은 새마을호 8천 300원, 무궁화호 5천 600원으로 책정됐다.

김영록 지사는 "목포보성선 개통으로 남부권 주민들의 이동권 보장과 관광객 편의가 크게 개선되면서 전남 관광산업의 폭발적 성장이 기대된다"며 "목포보성선이 국가 균형성장을 이끄는 희망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전남=문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