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 반세기 넘긴 청사 새로 짓는다
733억 투입해 지하 2층·지상 6층 규모 건립 행정·의회동과 주민 편의·문화공간 함께 조성
남해군은 지난 26일 청사 신축공사 터에서 군민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남해군 청사신축사업 착공식 및 안전기원제’를 열고, 감사패 수여와 기념동판 전달식을 진행했다.
신청사는 오는 2027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총사업비 733억 원을 투입해 지하 2층, 지상 6층, 연면적 2만391㎡ 규모로 건립된다.
건물에는 행정업무 공간과 주민 편의시설, 문화공간이 함께 들어서며, 도시계획도로 확장과 연계해 도심 경관 개선도 기대된다. 주요 구성은 군청사 및 의회동, 읍성공원, 느티나무 광장 등이다.
남해군 신청사 건립 필요성은 1990년대 후반부터 제기됐다. 군은 2001년 ‘청사 건립을 위한 기금 조례’를 제정해 건축비를 적립했으나, 2012년과 2015년 두 차례 후보지 논의가 무산되면서 사업은 지연돼왔다. 1959년 준공된 현 청사는 노후화로 정밀안전진단에서 재건축이 필요한 'D등급' 판정을 받았다.
민선 7기 출범 후 남해군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판단, 공론화 과정을 거쳐 지난 2019년 9월 남해군의회와 함께 현 청사 부지 확장 신축으로 최종 확정했다. 이후 주민 이주와 문화재 심의를 거쳐 이번 착공에 이르렀다.
장충남 남해군수는 “오늘 이 순간이 오기까지 군정에 성원을 보내주신 군민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삶의 터전을 내어주신 이주민 여러분께 특별한 예우와 존경을 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청사는 해저터널, 남해안 섬 연결 해상국도, 향후 철도 등 남해가 맞이할 발전 시대를 준비하는 거점이 될 것”이라며 “북극항로가 열리는 날, 남해는 관광과 물류의 중심지로 도약할 잠재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남해군은 지난 4월 감리업체로 ㈜선진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를 선정하고, 6월 시공사 화성개발㈜과 계약을 체결했다. 가설울타리 설치, 지열공사, 터파기용 H파일 시공을 마쳤으며, 내달부터 본격적인 터파기 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스트레이트뉴스 경남=김기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