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의역 라온프라이빗 스카이브’...미분양 무덤서 1억 비싸 “청약전선 먹구름”
청약홈, 29일 특공, 30일~10월 1일 1·2순위 3.3㎡ 1578만원, 59㎡ 4.2억 84㎡ 5.72억원 두산위브·힐스테이트·e편한세상보다 고분양가 양호한 교통·교육·생활에 대형 개발 호재
"우여곡절 끝에 다시 선보이는 주거시설이어서, 어떻게든 잘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숭의동 H 중개사)
라온건설이 인천광역시 중구 신흥동 3가 7-79번지 일원에 공급하는 ‘숭의역 라온프라이빗 스카이브’가 29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청약에 들어가나, 현지 분양 전망은 긍정적이지 않다.
인천에서 입지의 선호도가 낮은데다 고분양가 논란이 적잖은 데 따른다.
H 중개사는 "이 단지가 2019년 조합원 모집도 시원치 않은 데 이어 2023년 4월 일반분양에 나섰으나, 시공사 부도로 주택도시보증공사가 계약금을 모두 환급한 보증사고 사업장이다"며 "조합원이 이 과정에서 적잖이 이탈하는 등 조합원의 마음고생이 심한 곳이다"고 애처로운 표정을 지었다.
‘숭의역 라온프라이빗 스카이브’는 지하 5층 지상 최고 41층 4개 동에 전용면적 59·84㎡ 중소형이 모두 170가구 규모다. 주택형별 가구수는 59㎡형 131가구, 84㎡형 39가구 등이다.
3.3㎡(1평)당 가중평균 분양가는 1578만원, 채당 평균가는 59㎡형 4억1965만원, 84㎡형 5억7178만원이다. 발코니 확장비용은 무상 제공된다.
현지에서는 숭의역 일대가 고가 분양이 아님에도 불구, 침체 경기에 선호 지역이 아닌 이유로 미분양이 속출 중이라고 전한다.
숭의동 D 중개사는 "최근 현대건설이 '힐스테이트 숭의역'의 조합원 포기물량을 공급했으나, 1순위 내 마감을 이끌어내지 못했다"며 "이 단지는 신흥 3동에서 직전 분양한 '유림노르웨이숲'와 같이 합리적인 분양가임에도 대거 미달사태를 빚을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힐스테이트 숭의역'의 전용 59㎡형의 평균가는 4억7000만원으로 '라온프라이빗'보다 5000만원 비싸나, 초역세권에 지역 최선호 유명 브랜드가 돋보였으나, 마감에 실패했다. 입주 3년 차의 '유림노르웨이숲'은 같은 형의 실거래가가 3억원으로 '라온프라이빗'보다 1억원 이상 저렴한 편이다.
실분양가, 1군 브랜드 대비 최고 1억원 가까이 비싸
“‘숭의역 라온프라이빗 스카이브’ 주변 역세권인 ‘두산위브더제니스’나 ‘e편한세상 파크메종’, ‘힐스테이트 숭의역’, ‘서희스타힐스’보다 적게는 2000만원, 많게는 1억 가까이 비싸기 때문에 청약은 정말 쉽지 않고, 시세차익도 기대하기 어렵다.” (숭의2동 H 중개사)
‘숭의역 라온프라이빗 스카이브’ 59㎡형의 실분양가 4억3965만원은 제물포역 인근 1군 브랜드 대단지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여의(2025년 6월 입주, 1115가구)’ 같은 형 A·B타입 분양권의 최근 5차례 매매가 평균 4억1848만원보다 2100여만원, ‘e편한세상 제물포역 파크메종(2026년 7월, 736가구)’ 같은 형 분양권의 최근 실거래가 4억1035만원보다 2900여만원 비싸다.
또한 도원역 역세권 대단지인 ‘서희스타힐스 스타디움 센트럴시티(2022년 4월 입주, 992가구)’ 같은 형 A·B타입의 최근 5차례 매매가 평균 3억9315만원보다 4650만원 비싸고, 숭의역 초역세권 단지인 ‘힐스테이트 숭의역(2025년 1월 입주, 748가구)’ 같은 형 A·B타입의 최근 5차례 실거래가 평균 3억5400만원에 비하면 무려 8560만원 이상 고가다.
‘숭의역 라온프라이빗 스카이브’ 84㎡형의 실분양가 5억9178만원 역시 올해 7월 손바뀜한 ‘e편한세상 제물포역 파크메종’ 같은 형 분양권 매매가 5억5435만원보다 3740만원 비싸고, ‘서희스타힐스 스타디움 센트럴시티’ 같은 형 최근 5차례 실거래가 평균 4억9290만원보다는 9880만원 이상 고가다.
양호한 교통·교육·생활에 개발 호재 있어
숭의역이 도보 5분 거리인 역세권에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와 경인고속도로 등 광역교통망도 좋다. 반경 1.5km 이내에 시립도원체육관,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이 있고, 인천세관역사공원, 자유공원 등 녹지 공간도 자리해 있다.
단지 인근에 이마트, 홈플러스, 중구청, 인천세무서, 행정복지센터 등 공공기관이 있고, 인하대병원도 도보권에 위치해 있다. 가구당 주차대수는 1.17대로 아쉽다.
교육인프라도 양호하다. 신광초교가 150m 거리에 있으며, 송도중, 신흥중, 광성중·고, 인천중앙여고 등도 도보권에 위치한다. 호재로는 2040년까지 3단계에 걸쳐 원도심과 문화관광, 산업경제, 내항개발 등을 통해 미래도시로 변모하는 ‘제물포 르네상스 복합개발사업’이 있다.
청약통장 가입 12개월 이상, 지역·면적별 예치금 기준을 충족한 만 19세 이상 수도권 거주자는 세대주 여부와 주택 보유 여부에 관계없이 1순위 청약 가능하다.
계약금은 5%, 1차 계약금 500만원에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이 제공된다. 재당첨제한과 실거주 의무는 없고, 전매제한은 1년이다. 당첨자 발표는 10월 14일, 정당계약은 27~29일 사흘간 진행된다. 입주는 2027년 9월로 예정돼 있다.
청약홈은 29일 특별공급에 이어 30일과 10월 1일 이 단지 일반공급 1·2순위를 접수한다.
[스트레이트뉴스 김태현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