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역 개통, 목포-보성선 '철도 소외' 영암군민 발이 되다

27일 영암역 영업 개시…영암군, 주요 관광지 경유 버스 하루 8회 운영

2025-09-29     문미선 기자
영암역 전경. 영암군

전남 영암군에 사상 처음으로 열차역(영암역)이 생기면서 영암군민의 교통 편의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남해안권 철도망의 핵심인 목포-보성선이 26일 신보성역에서 개통식을 갖고, 영암역이 27일부터 영업을 개시했다.

학산면에 신설된 영암역은 보성군 신보성역에서 목포 임성리역까지 총 82.5㎞를 연결하는 노선의 중간 역할을 맡는다. 하루 열차는 평일 왕복 4회, 주말 왕복 5회 운행한다.

특히 영암역에서 신보성역까지 이동 시간이 열차로 45분에 불과해, 자동차로 1시간 남짓 걸리던 기존 이동 시간을 단축했다. 그동안 철도를 이용하려면 목포나 나주 등 인근 역까지 가야 했던 영암군민들의 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열차표 예매는 지난 22일부터 시작됐다.

영암군은 영암역 신설에 발맞춰 지역 주민과 관광객을 위한 연결 대중교통망을 강화했다.

열차 시간에 맞춰 영암읍과 영암역을 오가는 농어촌버스를 매일 8회씩 운영하며, 콜택시도 상시 대기하도록 협조를 구했다. 

무료로 운영되는 농어촌 버스는 월출산기찬랜드, 영암목재문화체험장, 왕인박사유적지, 영암도기박물관 등 영암의 관광 명소도 경유하고 있어 기차여행 관광객들 유치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영암군은 주요 간선도로 안내표지판에는 영암역 표기를 완료해 철도 이용 접근성을 높였다. 

영암군은 이번 영암역 신설이 지역 물류 활성화, 관광 접근성 제고 등 지역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상승효과를 불러올 계기로 분석하고 있다.

류미아 영암군 건설교통과장은 “영암역 신설에 따른 연결 대중교통 마련 등으로 영암군민과 방문객 모두 더 편리하게 영암 안팎을 오갈 수 있도록 했다”며 “영암역을 뒷받침하는 각종 편의 개선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목포-보성선은 2030년 보성-순천 구간 전철화 사업이 완료되면, 목포에서 부산까지 2시간 20분이면 이동할 수 있는 '남해안 고속철도시대'를 여는 핵심축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스트레이트뉴스 전남=문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