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기다림 끝"... 목포발 첫 열차, 강진역 도착

강진군, 깜짝 환영식으로 첫 손님 맞이… "철도 시대, 관광 활성화 발판"

2025-09-29     문미선 기자
서순선 강진군의회 의장 등 주요 인사들이 기차를 타고 강진을 처음 방문한 탑승객을 환영하고 있다. 강진군

강진군이 100년 넘게 기다려온 철도 시대를 마침내 열었다. 

목포보성선이 정식 개통한 27일, 목포를 출발한 첫 새마을호 열차가 강진역에 도착했고, 강진군은 깜짝 환영식을 열어 역사적인 첫 손님을 맞았다.

이날 오전 8시 44분 첫 열차가 도착한 역사적인 순간, 강진역 2층 플랫폼에는 서순선 강진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군청 직원 약 30명이 모여 첫 방문객들을 환영했다. 

첫 열차에서 내린 손님들에게는 강진의 상징인 장미꽃과 기념품이 전달되었으며, 서순선 의장이 직접 환영 메시지를 전했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갑작스러운 일정으로 현장에 참석하지 못했지만, "100년 넘게 기다려온 철도가 강진 땅에 도착했다"며 "이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하는 첫 손님들께 군민들의 따뜻한 환영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기차 개통이 관광과 지역경제 활성화의 발판이 될 것을 강조했다.

서순선 강진군의회 의장은 "강진역은 목포보성선 유일의 유인역으로서 지역의 교통 중심지가 될 것"이라며, 강진역이 약 40명의 직원이 교대로 근무하는 남해안 철도 교통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기대를 내비쳤다.

첫 손님으로 강진을 찾은 한 탑승객은 "강진에 사는 동생 집을 방문하기 위해 개통한 첫 기차를 타고 왔는데 감회가 참 새롭다"며 앞으로도 기차를 자주 이용해 강진을 찾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강진군은 이번 첫 방문객 환영 행사를 통해 지역민의 기대감을 전달하고, 앞으로 본격적인 열차 운행과 더불어 관광 활성화 정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스트레이트뉴스 전남=문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