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결제 부정 결제, 올해 들어 2억원 돌파

지마켓 피해 최다…쿠팡페이·비즈플레이도 뒤이어

2025-09-30     조성진 기자
연합뉴스 제공.

올해 들어 간편결제서비스에서 발생한 부정 결제 피해 금액이 이미 2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줄어드는 듯했던 피해가 다시 늘어나면서 보안 대책 강화 필요성이 제기된다.

3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집계된 간편결제 부정 결제 사고는 50건, 피해액은 2억2076만원에 달했다. 지난해 연간 피해액 2억676만원을 이미 초과했다.

업체별로는 지마켓에서의 사고가 22건(1억6074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쿠팡페이 7건(3008만원), 비즈플레이 6건(1987만원), 롯데멤버스 3건(328만원), 비바리퍼블리카 3건(221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마켓에서는 ‘불상의 방법’으로 이용자 정보를 빼낸 뒤 해외 놀이공원 입장권 등을 대량 결제한 사건이 발생해 1명 피해자가 2970만원을 잃었다. 또 다른 지마켓 사고(2613만원)와 쿠팡페이 등록 신용카드가 도용된 사건(1843만원)도 상위 피해 사례로 집계됐다.

간편결제 부정 결제는 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며 급증했다. 2019년 8605만원(39건)이었던 피해액은 2020년 2억8555만원(82건)으로 3배 이상 늘었다. 이후 2021년 2억8302만원(65건), 2022년 2억7092만원(65건), 2023년 2억7078만원(125건)으로 큰 변동 없이 이어지다가, 지난해 2억676만원(129건)으로 감소세에 접어드는 듯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추경호 의원은 “각종 금융 범죄로 인한 금융소비자 피해가 갈수록 늘고 있다”며 “금융당국과 금융사들이 한발 빠른 보안 강화와 피해구제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조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