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발전, 발전소 안전 점검에 '지능형 사족보행 로봇' 도입

2025-09-30     박정은 기자
한국서부발전은 30일 충남 태안발전본부에서 ‘지능형 자율점검 사족보행 로봇도입을 위한 착수 회의’를 진행했다. 사진은 사족보행 로봇 시연장면. 한국서부발전 제공 

한국서부발전(사장 이정복)이 발전 현장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설비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지능형 로봇을 도입한다.

서부발전은 30일 충남 태안발전본부에서 '지능형 자율점검 사족보행 로봇 도입을 위한 착수 회의'를 개최하며 해당 사업의 시작을 알렸다.

이번 사업은 발전 현장 내 고위험 구역에 지능형 로봇을 투입하여 실시간 설비 점검 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로봇 도입은 인적 오류를 방지하고 화재나 가스누출 등 대형사고 징후를 사전에 감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착수 회의에는 서부발전과 사업수행기관인 '클로봇'이 참석하여 사업 추진 방향과 일정 등을 공유하고, 로봇 시연이 진행되었다.

도입 예정인 지능형 사족보행 로봇은 실영상·열화상 카메라, 음향 센서, 가스 감지기 등을 탑재하여 설비 상태를 다각도로 진단할 수 있다.

특히 인간이 접근하기 어려운 고온·고압 환경이나 실시간 감지가 필요한 위험구역 내 과열, 누유, 가스누설 등을 집중적으로 감시함으로써 인명피해를 막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더불어 이 사족보행 로봇은 발전사 최초로 모바일 인공지능(AI) 영상분석 시스템을 탑재하여 현장 작업자의 안전모 착용 여부, 작업자 쓰러짐, 화재 감시 등을 인지하고 이상 발생 시 자동 경보를 제공한다. 또한, 사고 발생 시 실시간 영상 전송 기능으로 신속한 대응을 지원한다.

서부발전은 올해 말까지 태안, 평택, 김포발전본부에서 사족보행 로봇을 시험 운영할 계획이다. 운영 과정에서 도출된 개선 방안을 반영하여 '피지컬 인공지능 기반 예방 진단 알고리즘'과 '안전 감시 솔루션'을 개발하고 이를 고도화할 방침이다.

이정복 서부발전 사장은 “자율점검 로봇 도입은 발전 현장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설비 안정성을 크게 높이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로봇과 인공지능을 접목한 스마트 발전소를 구현하여 미래 에너지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스트레이트뉴스 박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