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코스피 5000 시간문제"...자본시장법 개정 의지 피력
한국거래소서 자본시장 현장 간담회 개최 "OECD 평균 PBR 3.4, 2.0으로 올라서면 가능" 자본시장 신뢰 회복 총력…부동산 중심에서 전환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재명 정부 임기 내 코스피 5000 시대를 열 수 있도록 여당으로서 확실히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여당이 제도 개선을 앞세워 증시 체질 개선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정 대표는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KRX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자본시장 현장 간담회에서 "이재명 정부 출범만으로 코스피가 3200으로 뛰었고, PBR(주가순자산비율)도 0.8에서 1.0으로 회복됐으며 현재는 1.2를 넘었다"고 말했다.
이어 "OECD 평균 PBR이 3.4 수준인데, PBR이 2.0으로 올라서면 코스피 5000은 시간문제"며 "코스피 5000 시대는 이재명 대통령의 간판 공약이자, 우리 경제 체질을 바꾸는 상징적 목표"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특히 전 정권 시기의 불신과 정책 불안정성을 언급하며 시장 신뢰 회복의 중요성을 짚었다. 정 대표는 "작년 12월 윤석열의 불법 계엄 사태로 환율이 급등하고 증시가 심각한 어려움에 직면했다"며 "주식시장이 그 대표적 사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 노력만으로는 코스피 5000 시대를 열 수 없다"며 "거래소와 기업, 투자자, 노동자가 함께 신뢰를 쌓고 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지난 7월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 권익 강화를 골자로 한 상법 개정안을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시킨 데 이어 '코스피 5000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자본시장법' 개정 논의를 진행 중이다.
정 대표는 "자금의 흐름을 부동산 중심에서 자본시장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주식시장 투자는 기업의 기술개발·설비투자와 고용 창출로 이어지고, 이는 가계소득과 소비 확대로 다시 기업 매출로 돌아오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정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의원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이종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 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 등이 참석했다.
전문가들은 이 자리에서 △내수 침체 지속 △낮은 배당성향 △자사주 과다보유 문제 △소액주주 권익 강화 필요성 등을 지적했다. 또한 상장사의 배당 확대와 자사주 소각을 통한 투자 매력 제고가 과제로 제시됐다.
한정애 정책위의장은 "대통령과 총리에 이어 당 지도부가 거래소를 찾은 것은 자본시장 정상화와 우상향에 대한 정부·여당의 진정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퇴직연금 제도 개선과 밸류업 정책이 작동된다면 코스피 5000은 현실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설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