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이트뉴스 여론조사] 차기 서울시장, 진보 '박주민·조국·정원오' vs 보수 '오세훈·나경원'

박주민 13.1%·조국 11.1%·정원오 10.8%…진보 3강 오세훈 18.7%·나경원 16.0% 경합…이준석 20대서 1위 강남3구는 보수, 도심은 진보...세대·이념별 선호도 갈려 부동층 40% 내외 ‘최대 변수’

2025-10-02     설인호 기자

2026년 6월 3일  9기 서울시장 선거는 독주 없는 다자 경쟁 구도로 진보 여권은 ‘1+2 구도’, 보수 야권은 ‘2강 구도’ 양상이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박주민이 선두를 지켰고,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나경원과 오세훈이 팽팽하게 맞섰다.서울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근소하게 앞섰으며, 국정운영 평가는 긍정이 부정보다 우세해 여권 후보에게 기회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전체 유권자의 40% 안팎이 아직 후보를 결정하지 않은 부동층으로 남아 있어, 이들의 최종 선택이 선거 판세를 좌우할 전망이다.

<스트레이트뉴스>가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9월 29~30일 서울시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1명을 대상으로 차기 시장의 적합도를 물어본 결과, 진보·여권은 박주민 의원이, 보수·야권은 오세훈 서울시장과 나경원 의원이 선두권에 올랐다.

스트레이트뉴스가 20226년 6월에 선출 예정인 서울시 민선 9기 시장의 진보여권 후보군에 대한 적합도 여론조사 결과. ⓒ스트레이트뉴스

진보 여권, 박주민 선두, 조국·정원오 맹추격


진보· 여권 후보군 전체 적합도는 박주민 13.1%,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 11.1%, 정원오 성동구청장 10.8%로 3자 경합이었다. 서영교 의원(5.9%), 박용진 전 의원(5.7%), 전현희 의원(4.6%) 등은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민주당 지지층 내부에서는 박주민 23.8%, 조국 16.6%, 정원오 15.4%로 지지층이 박주민이 뚜렷한 선두 주자로 나선 데 이어 조국과 정원오가 추격세를 형성했다.

여권 후보군은 권역별로는 도심·동북권에서 고른 지지를 보였지만, 강남3구에서는 ‘없음’ 응답이 40%를 웃돌며 약세가 드러났다.

스트레이트뉴스가 20226년 6월에 선출 예정인 서울시 민선 9기 시장의 보수야권 후보군에 대한 적합도 여론조사 결과. ⓒ스트레이트뉴스

보수 야권,  나·오 양강, 이준석·한동훈 동률군


보수·야권 후보군은 오세훈 18.7%, 나경원 16.0%로 오차범위 내 양강 구도를 이뤘다. 이준석 의원과 8.7%,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는 8.5%는 사실상 동률군에 속했다.

국민의힘 지지층 내부에서는 나경원 34.5%, 오세훈 30.5%가 각각 1·2위를 차지해 사실상 양자 대결 구도가 굳어졌다. 한동훈·이준석은 10% 안팎에 그쳤다.

권역별로는 강남3구에서 오세훈(23.2%)과 나경원(19.0%)이 모두 강세를 보이며 보수진영의 전통적 지형을 확인시켰다. 한동훈(13.1%)는 이 곳에서 이준석을 제치고 3위에 올랐다.

서울시민의 이재명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스트레이트뉴스

민주당 지지도·국정평가 '지선에 우호적'


서울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43.2%, 국민의힘 39.9%로 민주당이 소폭 앞섰다. 그러나 민주당계 인사들은 지지가 분산된 반면, 국민의힘은 오세훈·나경원 두 주자에게 집중됐다.

조국혁신당은 지지도 1.7%에 불과했지만, 조국 개인 적합도는 11.1%를 기록해 개인 효과가 뚜렷했다.

서울시민의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운영 평가는 긍정 52.5%, 부정 42.5%로 긍정이 10%포인트 앞섰다. ‘매우 잘함’ 응답이 38.4%에 달해 서울 민심이 현 정부에 비교적 우호적인 국면임을 보여준다. 다만 이는 현재 시점 결과일 뿐, 정책 성과와 정치 환경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의 조언이다.

정당지지도 여론조사. ⓒ스트레이트뉴스

부동층 40%, 첩첩산중 후보 경선


서울시민의 10명 중 4명은 차기 선호하는 서울시장 후보가 없거나 모른다고 밝혔다. 이는 선거가 8개월 남은 현재 시점에서 유권자 다수가 후보 선택을 유보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향후 경선 과정과 정책 경쟁, 대선급 전국 이슈의 전개에 따라 부동층이 어느 후보에게 쏠리느냐가 최종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조원씨앤아이 관계자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시장 후보 경선 과정에서의 전개될 정책 경쟁과 후보간 연대가 향후 판세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며 "향후 후보 단일화와 부동층 흡수가 선거의 향방을 결정할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고 밝혔다.


여론조사 어떻게 했나...


이번 조사는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조원씨앤아이가 2025년 9월 29~30일 서울시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1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ARS 무선전화(가상번호 100%)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5.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p다.

통계 보정은 2025년 8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림 가중) 방식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스트레이트뉴스 설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