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석화3사, 외부 컨설팅社에 사업재편 전략수립 의뢰…개별기업 첫 협약
울산 산업단지의 석유화학3사가 외부 컨설팅 기관에 사업재편 전략 수립을 맡기기로 결정했다. 지난 8월 10개 석유화학 업체의 자율협약에 이어 개별 기업 간 협약이 추가로 맺어지면서 석유화학 산업 구조재편도 점차 속도를 낼 전망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유화, SK지오센트릭, 에쓰오일(S-OIL) 등 3사는 지난달 30일 '울산 석화단지 사업 재편을 위한 업무협약(LOI)'을 체결했다.
이들 기업들은 외부 컨설팅 기관을 선정해 울산 산단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재편 전략에 대한 자문을 받기로 했다.
이를 통해 나프타분해시설(NCC) 감축 규모와 방식, 고부가가치 제품 전환 전략 등에 대한 객관적인 판단을 구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추가 조율을 거쳐 후 연말까지 산업통상자원부에 최종 사업 재편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지난 8월 주요 10개 석화 기업의 자율협약으로 업계 구조재편이 본격화한 뒤 개별 기업들이 구조재편을 위한 협약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8월 석화업계에 연말까지 각 기업별로 구체적인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도록 요구했다. 당시 정부가 발표한 NCC 설비 감축 목표는 270만~370만t으로, 현재 증설 중인 설비까지 포함한 국내 NCC 설비 총규모(1470만t)의 18~25%에 해당한다.
정부는 구조재편의 속도전을 강조하면서 늦어도 이달 안에는 기업 간 논의의 구체적 결실을 내놓겠다는 목표 하에 기업들의 적극적인 협상을 주문해왔다.
이에 지난달 19일에는 김정관 산업부 장관이 울산 석화 산단을 방문해 신속한 사업재편을 촉구하는 동시에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이번 3사의 협약은 김 장관의 방문을 계기로 업체 대표들 간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풀이된다.
[스트레이트뉴스 함영원 기자]